지방자치단체 신축 청사의 에너지 사용량이 기존 청사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지식경제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6개 광역자치단체와 230개 기초자치단체 등 전국 246개 지자체 청사의 에너지 사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2005~2008년 신축된 15개 청사의 평균 에너지 사용량은 2005년 이전 건립된 청사보다 2.2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지어진 용인시청의 경우 광역·기초단체 청사를 통틀어 에너지 사용량 1위(3843toe, toe=석유환산t)를 기록했고, 대전시청은 연간 2278toe의 에너지를 사용해 경기도청, 부산시청에 이어 16개 시·도 중 3위에 올랐다.
2012년 홍성·예산으로 이전할 예정인 충남도청은 1016toe, 충북도청은 1010toe로 대전시청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각각 13위, 14위를 차지했다.
지자체 신축 청사의 에너지 과다 사용은 건물 연면적이 기존 청사에 비해 지나치게 커졌고, 건축방식이 에너지 소비적인 형태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15개 신축 청사의 연면적은 기존 청사에 비해 평균 3.5배 가량 넓고, 2005년 건립된 천안시청 신청사(4만 1612㎡)는 기존 청사(6697㎡)에 비해 6.2배나 커 연면적 증가율이 용인시청(7.1배) 다음으로 높았다.
천안시청의 에너지 사용량은 1084toe로 기초단체 중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이에 반해 공주시청은 309toe로 전국 지자체 청사 중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적고, 부여군청(335toe), 서천군청(341toe), 금산군청(378toe), 서산시청(381toe) 등도 하위 10개 기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정부는 지자체 청사가 에너지 절약형으로 신축될 수 있도록 설계단계부터 집중 관리해 나갈 계획이며 올해부터 모든 공공기관은 청사 신축 시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이 의무화 된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충남도청을 비롯한 공공청사에 대해서도 설계 변경 등을 통해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을 취득하도록 최대한 유도할 방침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지식경제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호화청사라는 비판을 받는 자치단체 청사의 에너지 낭비 실태를 강한 어조로 비판하면서 “호화청사를 뜯어고쳐서라도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5일 지식경제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6개 광역자치단체와 230개 기초자치단체 등 전국 246개 지자체 청사의 에너지 사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2005~2008년 신축된 15개 청사의 평균 에너지 사용량은 2005년 이전 건립된 청사보다 2.2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지어진 용인시청의 경우 광역·기초단체 청사를 통틀어 에너지 사용량 1위(3843toe, toe=석유환산t)를 기록했고, 대전시청은 연간 2278toe의 에너지를 사용해 경기도청, 부산시청에 이어 16개 시·도 중 3위에 올랐다.
2012년 홍성·예산으로 이전할 예정인 충남도청은 1016toe, 충북도청은 1010toe로 대전시청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각각 13위, 14위를 차지했다.
지자체 신축 청사의 에너지 과다 사용은 건물 연면적이 기존 청사에 비해 지나치게 커졌고, 건축방식이 에너지 소비적인 형태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15개 신축 청사의 연면적은 기존 청사에 비해 평균 3.5배 가량 넓고, 2005년 건립된 천안시청 신청사(4만 1612㎡)는 기존 청사(6697㎡)에 비해 6.2배나 커 연면적 증가율이 용인시청(7.1배) 다음으로 높았다.
천안시청의 에너지 사용량은 1084toe로 기초단체 중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이에 반해 공주시청은 309toe로 전국 지자체 청사 중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적고, 부여군청(335toe), 서천군청(341toe), 금산군청(378toe), 서산시청(381toe) 등도 하위 10개 기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정부는 지자체 청사가 에너지 절약형으로 신축될 수 있도록 설계단계부터 집중 관리해 나갈 계획이며 올해부터 모든 공공기관은 청사 신축 시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이 의무화 된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충남도청을 비롯한 공공청사에 대해서도 설계 변경 등을 통해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을 취득하도록 최대한 유도할 방침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지식경제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호화청사라는 비판을 받는 자치단체 청사의 에너지 낭비 실태를 강한 어조로 비판하면서 “호화청사를 뜯어고쳐서라도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