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청주·청원통합과 관련해 청원군과의 대화 채널을 마련한다.

통합 당위성에 대한 여론이 확산되면서 '반대' 입장만 고수하는 청원군과의 접촉을 통해 통합의 물꼬를 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가 통합문제에 창구가 돼 통합 논의의 물꼬를 트자는 제안을 군에 전달하고 있다"며 "이달이라도 논의의 장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지사는 "지난 연말 청원군의회 핵심의원과 접촉을 했다"며 "군의원들도 통합과 관련해 논의는 오고가지만 청주시의 진정성을 아직도 못 믿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군의회가 청주시를 직접 상대하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도와의 대화 채널부터 마련되길 원한다"며 "노력은 하지만 논의 테이블이 언제 마련될 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이시종 의원의 충북지사 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해 "이 의원이 행정가 출신이지만 이미 정치인이 됐기 때문에 정치생명을 건 도박을 할 것인지 관심"이라며 "국회의원 배지를 떼고 나올 지도 관심이고, 자신의 강한 의지가 아니고 다른 의원에게 등 떠밀려 나가는 모습이 도민에게 어떻게 비춰질지도 궁금하다"고 전했다.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충북의 경제총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해야 하는 데 옆에 큰집이 생기면 기업유치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힘든 여건이지만 경쟁에서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접촉중인 기업이 많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지사는 "충북의 입장은 여전히 세종시 원안 사수지만, 수정안이 충북에 불리하게 돼서는 안되기 때문에 지난 연말 정무부지사를 보내 총리실에 충북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며 "원안 포기는 절대 아니며 충북이 실익에서 손실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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