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거대 정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대전지역 국비 확보를 위한 자유선진당 국회의원들의 동분서주가 정가의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연말 293조 원의 2010년 정부예산안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협상을 벌일 때 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은 비교섭단체로서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권 의원은 4일 “비교섭단체 계수조정위원으로서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만일 양 당이 야합해 예산을 나눌 경우 그동안 선진당의 지속적 요구로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던 지역 예산들도 축소될 우려가 높았다”고 예결위 활동 당시의 긴급했던 상황을 술회했다.

그는 ‘양 당 간사들을 찾아다니며 국가 예산을 야합으로 처리해선 안 된다고 수차례 항의했다”며 “다행히 충청권 예산은 차질이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구두 확인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비화를 소개했다.

특히 “행정도시 건설 사업 관련 정부안 6948억 원에 대해 예결위 등에서 삭감의견이 나오는 등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노력한 끝에 정부 관계자로부터 행정도시 건설 사업 예산을 삭감하지 않고 정부안을 유지하겠다는 통보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의 이 같은 노력으로 이번 예산심의에서 △도청사 신축비 170억 원 △산업단지 진입도로 931억 원 △아산~천안 지역간선 2차 410억 원 △홍원항 국가어항정비 101억 원 △경부고속철도변 정비사업 850억 원 △대전 하수처리장 총인처리시설 162억 원 등의 지역 예산을 확보하거나 증액시켰다.

권 의원이 국회 예결위 안에서 이미 세워진 예산을 지키는 데 전력투구를 했다면, 같은 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외부에서 지원 사격을 하며 신규 사업 예산 확보에 진력했다. 이 의원은 선진당 정책위의장으로 국회 예결위원들과 끊임없이 접촉하면서 예산 수립과정에서 누락됐거나 신규로 추진되는 사업에 대한 예산 반영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의원은 이를 통해 당초 정부안에 없던 유성구 화암네거리 입체화교통개선비 20억 원을 신규 확보한 것을 비롯해 △대덕특구 죽동지구진입도로 10억 원 증액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노후장비교체 예산 10억 원 증액 △항공우주연구원 우주센터 운영예산 5억 원 증액 등 59억 원의 순 예산을 증액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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