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2010년 충청권 부동산 시장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는 정부 정책이다.
새해 충청권 부동산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세종시 수정대안 발표와 금리 인상 등 정부 정책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여당을 중심으로 세종시 원안 건설을 어떤 방식으로든 수정해 밀어붙일 경우 충청권 부동산 시장은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경기회복이 더뎌져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지 않으면 주택담보대출 이자 상승으로 인해 주택매매가격은 오히려 하반기에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내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대기 수요자들은 올해 중반기 이후를 재고 주택 매수타이밍으로 잡아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아울러 부동산 시장은 지역 내 수급상황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 대전에는 도안신도시 등 총 1만 8338가구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5월 덕명지구에 1018가구를 시작으로 12개단지에 총 1만 910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2009년에 입주물량이 2200가구였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따라서 2010년 하반기부터는 입주물량 부족에 따른 전세난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고 가격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선호지역과 비선호지역의 공급물량 불균형 문제, 중소형아파트 물량 부족과 선호 현상에 따른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0년 중반기부터 재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2~3년 임시 거주목적으로 인한 소형평형주택의 전세물량은 여전히 강보합 내지는 상승할 여지가 있다.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에서는 대기 수요자들은 도안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신규아파트 분양가격을 기존 노은지구 등에 비해 상당히 높게 인식하고 있고, 양도세면제 등 세제혜택이 없어지면 2010년 미분양 주택 수는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주택공사에서 추진하는 임대아파트 공급과 소형평형 아파트 분양, 보금자리주택은 일반 민영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낮아 분양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아직도 갈필을 못잡고 있는 세종시건설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대전 신규 및 재고 주택시장은 크게 변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집 마련을 계획한 수요자들은 미분양 단지와 신규입주단지, 이후 분양할 단지, 그리고 기존 단지 중 교육 및 생활여건이 우수하면서도 신규단지에 비해 저렴한 단지 중에서 자신의 경제여건과 상황에 맞는 투자처를 찾아 투자의 시기와 방법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경기회복 속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오피스와 상가시장은 2010년도의 4%대로 전망하는 경제성장률 달성 여부에 달렸다 할 수 있다.
충북지역의 경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건설사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지만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공건설의 경우 충북도는 경기부양 차원에서 공공건설사업 절반 이상을 조기발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역 건설업체들은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올해 건설방제분야 공공건설사업은 모두 520건(3466억 원)으로 이 중 금액 기준 63.3%인 173건(2193억 원)이 조기 발주된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금융>
올해 투자시장은 여느 때보다도 기복이 심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증시는 저점 대비 50% 가까운 급등세를 타며 활기를 띄었지만, 연말 1600선에서 한계에 부딪히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시장은 중국과 인도 등의 급진전이 있었지만 여타 국가들은 지지부진하는 등 차이가 컸다.
올해는 세계 각국의 출구전략 시행 등으로 조정과 회복이 교차하면서 편차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식시장
올해 국내 증시는 1분기에 저점을 찍고 이후 상승하는 상저하고(上底下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수급측면에서는 기관의 매도와 외국인의 매수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상승세가 이어져도 환율 하락과 비용 증가 압력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올해 주가의 범위를 1500~1800포인트로 예측하고 있다.
투자 관심 분야로는 경기회복 초기 수혜주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항공, 미디어 등이 제시됐다.
김대혁 동양종금 충청본부장은 “증시 외생변수로 북한 붕괴 리스크와 물 관련 또는 곡물 관련 상품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펀드시장
올해 국내 펀드는 ‘그린’ 관련 종목들의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에 대한 주목과 금리 상승, 원화 강세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녹색테마는 이미 거액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청정에너지, 신재생 에너지, 온실가스 감축 등 구체적인 결과물에 관심을 가질 때이다.
또 올해 실시 예정인 펀드이동제와 관련해 공개된 운용성과 등 운용사들의 대표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펀드로는 출구전략 시행과 달러 약세에 따라 친디아, 브라질, 원자재 관련 펀드의 투자가 유망할 전망이다.
김창환 하이투자증권 대전지점장은 “변동폭이 클 때는 거치식의 부담보다는 꾸준한 적립으로 위험요소를 분산해야한다”며 “해외펀드의 경우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관련 펀드의 관심이 높을 것이며, 지역적으로는 세계경제의 중심축으로 이동되는 중국과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의 관련펀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파생상품
올해 파생상품 시장은 세금 문제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모펀드의 거래세 부과 영향으로 중소형 고배당주를 추종하는 일부 배당형 펀드와 인덱스펀드의 수익률 저하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의 상장 추진과 코스피200지수의 특례편입 가능성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전망이다.
주식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는 투자자는 ELS나 ELF 등의 파생상품의 효용성을 노려볼 만 하다.
특히 개별종목의 기초자산보다 코스피를 연계되는 지수형 파생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리스크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고, 변동장에서 콜과 풋옵션을 동시 매수하고 변동성이 낮을때는 인덱스 펀드로 운용하는 파생형 펀드도 출시되고 있어 참고할만 하다.
윤여원 현대증권 둔산지점장은 “올해 증시는 지나친 낙곽이나 비관을 자제하고 목표 수익률을 작년보다 상당히 낮춰야 한다”며 “금리 인하 등 근본 원인에 대비해 펀드와 주식, 파생상품 등의 적절한 균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