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통합이 이뤄지면 청원군 미원면 미동산수목원 근처로 청주동물원이 이전하는 등 이 일대가 대단위 테마공원으로 개발된다.

30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청주·청주통합을 전제로 오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에 걸쳐 청원군 미원면 미동산수목원 일원 100만㎡ 부지로 청주동물원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총사업비 1700억 원을 들여 동물전시장과 동물공연시설 등을 갖춘 10만㎡ 규모의 건물을 건립하는 한편 휴게실, 사무실,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관람객 유치 확대를 위해 사파리 등 테마형 동물시설을 설치하고, 민자유치를 통해 각종 놀이시설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미동산수목원 일대 테마공원 개발사업이 현실화되면 동물원 보유 동물개체수도 현재 150종 500여 마리에서 180종 800여 마리로 늘어날 예정이다.

특히 현재는 없는 코끼리, 기린, 하마 등 대형동물과 경쟁력이 높은 희귀동물 위주로 확보키로 했다.

시는 우선 오는 2010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550억 원을 들여 부지매입 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다음해인 2011년 용역발주 및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은 청주·청원통합과 관련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원회와 청원청주상생발전위원회가 시에 제안하고, 시가 적극 수용키로 한 72개 상생발전안에도 포함돼 있어 향후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청주권의 대표 여가공간이 부족한 실정에서 청주동물원이 미동산수목원 일근으로 이전하고 그 일대가 개발된다면 중부권 대표 테마공원으로 각광 받을 것"이라며 "특히 개발이 미약한 현재 동물원 일대도 동물원이 옮겨가고 자연공원으로 개발하는 것이 오히려 지금보다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동물원의 경우 산비탈에 조성돼 지형적 한계로 개발이 쉽지 않은데 반해 미동산수목원 일대는 산지와 평지가 고루 분포돼 있는데다 청주권 뿐만 아니라 남부권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경쟁력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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