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업체들이 내년에 판매가격 인상 방침을 세운 가운데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의 타이어 교체 문의가 이어지면서 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게다가 최근 잦은 폭설로 빙판길 안전사고를 위해 노후화된 타이어를 교체하려는 운전자들로 타이어업체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내년 1월 1일부터 북미 지역 수출용 타이어 가격을 7%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넥센타이어도 내년 초 해외 수출용 제품 가격을 5~8% 인상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1일부터 미국 수출용 타이어 가격을 3~5% 올려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원자재가격 상승을 이유로 타이어업계가 잇따라 수출용 타이어 가격을 인상하면서 국내용 판매가격도 일제히 올릴 전망이다.

업계는 인상 원인을 원자재가격 상승에다 인건비, 운송비 등 비용에 따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타이어 교체시기에 임박한 운전자들이 앞 다퉈 타이어업체를 방문하고 있다.

직장인 양모(32) 씨는 “내년 봄에 새로운 기분으로 타이어를 교체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타이어 가격이 인상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타이어 가격이 만만치 않아 회사 동료들도 이번 주에 교체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어 교체 운전자들이 늘면서 실제 충북 청주 흥덕구 한 타이어업체는 지난해 겨울보다 20% 정도 매출이 올랐다.

인근 다른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평소보다 10~15% 손님이 늘었다고 전했다.

청주 흥덕구 신봉동 소재 한 업체 관계자는 “내년 초 업체별로 일제히 가격 인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출용 가격이 오르면 2~3개월 내로 국내용도 인상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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