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인구비례에 따라 광역 시·도의원들의 정수를 조정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대전·충남 광역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내년 6·2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선거구별 의원정수가 변동되면서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 의원들은 발빠르게 득실을 따지며 반발 혹은 환영의 뜻을 밝히는 분위기다.
정개특위는 지난 29일 선거구의 인구 편차를 평균 인구의 상하 60% 범위 내로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의거해 광역의원 지역 선거구를 전격 수정하기로 합의했다.
의원정수 조정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부턴 대전의 경우 서구갑이 기존 2석에서 3석으로, 유성이 2석에서 4석으로 각각 늘어나고 충남은 천안갑과 아산이 각각 1석 씩, 천안을이 2석 증가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인 충남 청양군과 계룡시는 현행 2석에서 1석으로 선거구가 각각 줄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자신의 선거구를 잃게 된 청양과 계룡지역 충남도의회 의원들은 정개특위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인구가 산재해 있는 지역의 특성상 현재 의원정수만으로도 민심을 듣기에 한계가 있는 형편인데 향후 선거구가 줄어들면 농촌은 더욱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도의회 최의환 의원(한나라·청양2)은 “도의원이 한 명 줄어들게 되면 도비를 확보하는 데 있어서도 적색등이 켜질 수밖에 없다”며 “5개 읍·면을 다니며 주민의견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도 힘든데 10개 읍·면을 어떻게 책임지겠냐”고 호소했다.
최 의원은 이어 “이번 결정은 농촌지역을 생각하지 않는 국회의 횡포”라며 “내년 도의원 선거에서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도의원은 광역의원 선거를 포기하고 기초단체장 선거에 뛰어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도의회 김성중 의원(한나라·계룡1)은 “시장과 선거구가 같으면 뭐하러 도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나. 선거 준비를 처음부터 다시 새롭게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 차라리 시장선거에 나오는 게 나을 것 같다. 선거구가 줄어든 지역에 있는 의원들은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선거구가 늘어난 지역은 이번 결정에 환영하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선거구가 2석이 증가한 유성구의 경우 내년 지방선거의 예비후보들 뿐 아니라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이들 또한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며 ‘출사표’를 던질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특히 내년 6·2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선거구별 의원정수가 변동되면서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 의원들은 발빠르게 득실을 따지며 반발 혹은 환영의 뜻을 밝히는 분위기다.
정개특위는 지난 29일 선거구의 인구 편차를 평균 인구의 상하 60% 범위 내로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의거해 광역의원 지역 선거구를 전격 수정하기로 합의했다.
의원정수 조정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부턴 대전의 경우 서구갑이 기존 2석에서 3석으로, 유성이 2석에서 4석으로 각각 늘어나고 충남은 천안갑과 아산이 각각 1석 씩, 천안을이 2석 증가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인 충남 청양군과 계룡시는 현행 2석에서 1석으로 선거구가 각각 줄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자신의 선거구를 잃게 된 청양과 계룡지역 충남도의회 의원들은 정개특위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인구가 산재해 있는 지역의 특성상 현재 의원정수만으로도 민심을 듣기에 한계가 있는 형편인데 향후 선거구가 줄어들면 농촌은 더욱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도의회 최의환 의원(한나라·청양2)은 “도의원이 한 명 줄어들게 되면 도비를 확보하는 데 있어서도 적색등이 켜질 수밖에 없다”며 “5개 읍·면을 다니며 주민의견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도 힘든데 10개 읍·면을 어떻게 책임지겠냐”고 호소했다.
최 의원은 이어 “이번 결정은 농촌지역을 생각하지 않는 국회의 횡포”라며 “내년 도의원 선거에서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도의원은 광역의원 선거를 포기하고 기초단체장 선거에 뛰어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도의회 김성중 의원(한나라·계룡1)은 “시장과 선거구가 같으면 뭐하러 도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나. 선거 준비를 처음부터 다시 새롭게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 차라리 시장선거에 나오는 게 나을 것 같다. 선거구가 줄어든 지역에 있는 의원들은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선거구가 늘어난 지역은 이번 결정에 환영하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선거구가 2석이 증가한 유성구의 경우 내년 지방선거의 예비후보들 뿐 아니라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이들 또한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며 ‘출사표’를 던질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