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응시횟수를 확대하고 응시과목을 축소하는 등 수능체제 개편에 착수한다.

특히 수능횟수를 연 2회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30일 교과부 이주호 제1차관은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올해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됐다면 내년부터는 수능 체제 개편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10월부터 중장기 대입 선진화연구회를 구성해 수능 체제 개편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내년 3월 시안을 내놓은 뒤 이를 토대로 6월에 기본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교협이 연구 중인 개편안에는 연 1회인 수능시험 횟수를 2회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과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응시 과목수를 줄이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과부는 이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등과 협의를 거쳐 대학 운영 자율화 실행 10개 과제를 확정했다.

확정과제를 보면 교과부는 대학의 전임교원 확보율이 65% 이상인 경우 학부 정원을 1.5명 줄이면 대학원 정원 1명을 늘릴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또 모든 대학이 교과부 지침에 따라 동일하게 진행했던 편입학 전형 일정(원서접수, 합격자 발표, 최초 등록, 추가합격자 발표 등) 등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대학별로 편입학 전형 일정이 달라 혼란이 빚어지지 않도록 추가 등록 및 최종 등록 마감일은 교과부가 정할 계획이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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