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이모(37·대전 유성구 하기동) 씨는 지난주 무려 80통에 가까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 내용은 대리운전업체의 홍보성 메시지나 대출 광고, 유흥주점 홍보, 인터넷 불법도박게임 등이 대부분으로, 최근에는 새벽에도 이른바 ‘스팸문자’가 전송되고 있다.
지난달 들면서 전송 횟수가 늘어난 스팸문자 공해는 연말로 접어들며 더 심해지고 있는 상태다.
이 씨는 “새벽에도 전송되는 문자를 확인하느라 자다 깬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해당 문자에 대한 수신거부를 요청해도 며칠 지나면 다시 들어오기 일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민들이 밤낮 없이 전송되는 휴대전화 스팸문자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스팸문자는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를 맞아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각 이동통신업체는 자율 규제로 ‘하루에 1000통 이상 문자를 보낼 경우, 영업을 정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이용 약관에 포함시켰지만 휴대전화 스팸문자는 여전하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이 스팸문자 차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의 경우 올해 이동통신 가입자 1400만 명 중 절반 이상, LG텔레콤은 전체 가입자 865만 명 중 90% 정도가 스팸문자 차단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가 휴대전화의 스팸문자차단기능을 이용하거나 이동통신사의 고객센터를 통해 특정번호에 대해 전송을 차단시키는 정도에 머물고 있어 스팸문자를 막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현재 이동통신업체들은 080, 060, 030 등 정보제공 국번에 대해 스팸차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일반전화나 휴대전화 번호로도 스팸문자를 보내는 경우가 많아 이동통신사들의 기본 스팸차단 기능만으로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방신통신위원회는 불법 핸드폰 개통을 막기 위해 악성스패머 명단를 각 이통사에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채무불이행자와 함께 개통수를 제한하는 방침을 내놓았다.
또 SKT만 서비스 하고 있는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를 KT와 LGT로 확대 적용하고, 이동통신사별로 다르게 설정되어 있는 스팸간편신고기능을 표준화하여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게 된다는 게 방송통신위원회의 설명이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메시지 내용은 대리운전업체의 홍보성 메시지나 대출 광고, 유흥주점 홍보, 인터넷 불법도박게임 등이 대부분으로, 최근에는 새벽에도 이른바 ‘스팸문자’가 전송되고 있다.
지난달 들면서 전송 횟수가 늘어난 스팸문자 공해는 연말로 접어들며 더 심해지고 있는 상태다.
이 씨는 “새벽에도 전송되는 문자를 확인하느라 자다 깬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해당 문자에 대한 수신거부를 요청해도 며칠 지나면 다시 들어오기 일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민들이 밤낮 없이 전송되는 휴대전화 스팸문자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스팸문자는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를 맞아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각 이동통신업체는 자율 규제로 ‘하루에 1000통 이상 문자를 보낼 경우, 영업을 정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이용 약관에 포함시켰지만 휴대전화 스팸문자는 여전하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이 스팸문자 차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의 경우 올해 이동통신 가입자 1400만 명 중 절반 이상, LG텔레콤은 전체 가입자 865만 명 중 90% 정도가 스팸문자 차단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가 휴대전화의 스팸문자차단기능을 이용하거나 이동통신사의 고객센터를 통해 특정번호에 대해 전송을 차단시키는 정도에 머물고 있어 스팸문자를 막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현재 이동통신업체들은 080, 060, 030 등 정보제공 국번에 대해 스팸차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일반전화나 휴대전화 번호로도 스팸문자를 보내는 경우가 많아 이동통신사들의 기본 스팸차단 기능만으로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방신통신위원회는 불법 핸드폰 개통을 막기 위해 악성스패머 명단를 각 이통사에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채무불이행자와 함께 개통수를 제한하는 방침을 내놓았다.
또 SKT만 서비스 하고 있는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를 KT와 LGT로 확대 적용하고, 이동통신사별로 다르게 설정되어 있는 스팸간편신고기능을 표준화하여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게 된다는 게 방송통신위원회의 설명이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