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송년회에서 막걸리가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소주, 위스키 등은 예년보다 선호도에서 다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부터 막걸리 열풍이 이어진데다 저도주 선호 추세까지 겹쳐 송년회에서 막걸리가 주력 주종으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송년회 시즌이 본격화된 이달 초부터 24일까지 신세계 이마트의 막걸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무려 63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맥주는 0.5% 증가에 그쳤고, 소주 매출은 작년대비 2.6% 감소했다. 위스키의 매출 역시 4.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용 주류를 판매하는 이마트의 이 같은 주류매출 실적은 주류업체들의 출고실적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특히 막걸리 업체들은 올해 송년회를 맞아 유례없는 호황을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막걸리 등 전통주 제조업체인 국순당은 지난해 12월 3만 5000병의 막걸리를 판매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 12월에는 작년 대비 100배 증가한 350만 병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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