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대전지역 간선도로에 쌓인 눈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아 도심 전체에 출근길 교통체증이 빚어지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9일에도 최고 5㎝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교통체증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기습적인 눈과 한파까지 겹친 지난 27일 오후 6시 현재 계룡로와 대덕대로 등 대전시내 대부분 간선도로에서 차량들이 시속 20~40㎞로 거북이 운행이 계속됐다.

28일 오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들로 평소보다 차량 수는 적었지만, 영하 8도의 기온에 빙판으로 변한 도로에서 차량들은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 같은 도심 체증은 대부분 간선도로에까지 영향을 미쳐 차량들이 시속 30~50㎞로 운행하며 지체와 서행을 반복했다.

빙판길을 걱정한 시민들 역시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했지만, 대중교통마저 이용객들이 집중돼 쉽지 않은 상황이 연출됐다.

지하철로 출근한 회사원 박모(34·대전 중구 문화동) 씨는 “평소보다 20분 정도 먼저 나왔는 데도 지하철 이용객이 많아 출근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다”며 “내일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전지역 간선도로는 각 구청의 제설작업이 뒤늦게 진행되면서, 당국의 늑장 제설작업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택시기사 유모(41) 씨는 “눈이 많이 온다는 기상예보에도 불구하고 27일 밤 제설작업이 진행되는 구간을 찾아 보기 어려웠다”며 “한 박자 늦게 제설작업에 나서 시민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당국의 안이함은 비판받아 한다”고 강변했다.

또 제설작업도 주요 도로에만 집중되면서 이면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이면도로는 28일 오전까지 눈이 녹지 않아 사고 위험을 낳았다.

실제 27일 오후부터 28일 오전까지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들의 접촉사고가 잇따라 평소보다 많은 10여 건이 발생했다.

한편 대전시는 27일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58대의 제설장비와 165명의 제설요원을 투입, 염화칼슘 94t과 염화용액 3만 1500ℓ, 소금 63t 등을 살포했고, 28일에는 염화칼슘 69t 등을 결빙지역에 뿌렸다고 밝혔다.

황의장·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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