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 충남·북 경매시장은 돈과 사람이 몰려 관련 수치가 모두 상승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졌다.

특히 올 한해 충남 경매시장의 총 매각가는 지난해보다 2548억 원이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27일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대전 경매시장에서 낙찰된 물건의 총액(낙찰 총액)은 3985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3479억 원)에 비해 506억 원 가량 증가했다.

‘사람’(응찰자 수)도 지난해 4.9명에서 올해는 5.3명으로 늘어났다.

경매물건 수는 6018건으로 이 가운데 2196건이 낙찰돼 낙찰률 36.5%를 기록했다.

물건 수에서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는 아파트와 상가지만 대전지역에서 이에 대한 관심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두드러지게 엇갈렸다.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50%와 80%를 유지한 반면 상가는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20%, 40%선에 머물렀다.

상가 낙찰률은 아파트의 절반 수준, 평균 응찰자수는 3분의 1에 그쳤다.

올 들어 15일까지 충남에서 경매가 진행된 부동산(차량, 중기, 선박, 광업권·어업권 등 권리권 제외)은 총 2만 1436건으로 이 중 7083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3%를 기록했다.

총 매각가는 지난해 보다 2548억 원이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토지의 경우 지난해 2673억 원보다 911억 원이나 늘었다.

응찰자수는 지난해 2.8명에서 3.2명으로 증가해 올 한해 충남지역 법원에는 사람들이 많이 북적거렸다.

응찰자들이 많이 늘면서 경매물건도 원활하게 소진돼 낙찰 총액도 지난해 8419억 원에서 255억 원 늘어나 1조 967억원(추정)을 넘겼다.

지난 15일까지 충북에서 경매가 진행된 부동산(차량, 중기, 선박, 광업권·어업권 등 권리권 제외)은 모두 1만 4146건으로 이 중 4992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5.3%를 기록했다.

하지만 충북 역시 경기불황으로 입찰자들이 입찰가격을 보수적으로 제시하면서 낙찰가율은 지난해 69.5%보다 4.8%p 감소했다.

경기에 덜 민감한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대비 낙찰가율이 11%p 상승했지만 상업용은 5%p, 토지는 8%p 하락했다.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진행물건수가 1만 2000여 건을 넘긴데 반해 올해는 30% 수준을 보였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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