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소형 잘팔린다

2009. 12. 25. 00:01 from 알짜뉴스
     출고된 지 3~5년 된 차량 판매를 중심으로 대전지역 중고차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대전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월평동 제1전시장에서 올 한해 거래된 중고차 수는 24일 기준, 3만 2600여 대로 이는 지난해 3만 3325대 보다 2000여 대가 증가한 수치다.

소비자들은 1800cc급 미만으로 운행거리가 짧고, 출고된 지 5년 이내의 차량을 주로 선호했다.

이들 차량은 오래된 차량보다 성능 면에서 월등히 앞선 데다 엔진, 미션 등 주요부품의 AS기간이 남아 있고, 연비 및 수리비 등 유지비에 대한 부담도 큰 배기량의 차량 보다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요는 늘고 있는 반면, 공급량은 그리 많지 않아 이들 차량의 중고차 시세는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마티즈는 500만~600만 원, 모닝 700만~800만 원 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준중형 인기모델인 아반떼와 포르테의 경우 1년 된 모델이 신차가격보다 100만 원~200만 원 낮게 거래되고 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YF소나타 등 신차출시가 크게 늘면서 이들 차량으로 갈아탄 운전자들이 기존 소유차량을 연식이 바뀌기 전 중고차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신차출고가 늦어지면서 실제 유입된 물량은 적었다"면서 "아반떼HD, 포르테, NF소나타 등 최근 5년 이내 출고된 차량이 특히 인기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형차에 대한 수요는 줄면서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식 제네시스 기본형의 신차가격은 등록세, 취득세, 공체매입금 등을 포함 4500만 원이지만 월평동 전시장에서는 3000만 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세금 미포함, 무사고·주행거리 2~3만 ㎞ 기준)

인기 차종인 그랜저 TG 2008년 식의 경우, 신차가격이 3030만 원인 모델이 1700만 원~2250만 원 수준에 거래되는 등 1년 새 가격 하락폭이 낮은 배기량의 차량보다 컸다.

이밖에도 뉴 에쿠스 2007년 식은 2000~4000만 원, 오피러스 2007년 식은 최저 17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대형차의 중고시세 하락이 두드러졌다.

백승호 대전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 이사장은 "대형차 중에서도 AS기간이 남아있는 차량의 시세는 여전히 강세다"면서 "전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주로 연비 및 수리비 등 유지비가 덜 드는 차량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고차 선택 시 가격보다 차량의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면서 "중고차의 성능은 딜러들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중고자동차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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