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대학들이 올해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보건·의료계열 등 실무형 학과들과 신설학과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학금과 해외연수 등 학교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특성화학과의 지원율도 전년에 비해 전반적인 상승을 보였다.

이같은 추세는 경기침체와 장기적인 취업난으로 인해 전통적인 인기학과보다는 취업에 유리하거나 학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는 실리적인 수험생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4일까지 원서접수를 마친 지역 주요대학 보건·의료계열 학과들의 경쟁률은 을지대 간호학과와 의예과가 각각 5.46대 1, 4.72대 1을 보였고 대전대 한의예과(인문)와 간호학과도 각각 8.18대 1과 6.9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보건·의료계열을 특성화하고 있는 건양대는 병원관리학과가 14.5대 1을 기록했고 안경광학과 10.5대 1, 간호학과가 9.9대 1의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중부대 물리치료학과가 13.4대 1 우송대 간호학과가 12.1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보건계열 학과 강세에 가세했다.

올해 첫 신입생을 선발한 신설 학과들의 강세도 마찬가지였다.

수시모집에서 17.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한남대 간호학과는 신설학과 강세와 보건·의료계열 강세가 동시에 반영되며 전체 2.89대 1보다 훨씬 높은 7.73대 1을 기록했다

또 건양대 물리치료학과는 부속병원을 갖고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12.05대 1의 기대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고 중부대 한방제약과학과도 5.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국내 최초로 미생물과 나노소재를 접목한 목원대 미생물나노소재학과는 생소한 학과명에도 불구하고 3.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와함께 취업이 유리하거나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특성화학과의 강세도 이어졌다.

대전대 소방방재학과는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시모집에서 보여준 18.67대 1의 인기를 이어갔고 응급구조학과도 7.41대 1의 높은 지원율을 기록했다.

또 각종 자격증 취득을 통해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있는 배재대 외식경영학과도 전체 경쟁률 3.96대 1보다 두배 이상 높은 10.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철도공사 및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약을 맺고 주문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우송대 철도전기시스템학과와 철도차량시스템학과는 취업이 유리하다는 점이 작용하며 각각 17.75대 1과 15.33대 1을 기록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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