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각계의 통합찬성 의견발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침묵을 지키던 청원군 지역 원로들도 ‘통합찬성’ 대열에 합류했다.

역대 청원군의원들의 모임인 ‘청원군의정동우회(이하 동우회)’ 회원들은 지난 21일 군의회를 방문해 김충회 의장, 변종윤 부의장, 김영권 청원청주통합반대특별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 청주·청원 통합에 찬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회원에 따르면 동우회 회원 9명은 이날 오전 청주·청원 통합 반대 의견을 고수하고 있는 군의회를 방문해 “청원군 지역이 통합 찬·반으로 갈려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며 “통합시 많은 인센티브가 보장된 이번 기회에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 다수의 청원군민들의 뜻”이라고 전달했다.

이들은 이어 “의회는 주민투표를 원하고 있지만 주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지금의 갈등은 돌이킬 수 없는 감정의 골을 만들 것”이라며 “청원군 의정을 담당했던 선배 의원으로서 군민들의 뜻에 귀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청원군지역의 대표적 원로들의 모임이랄 수 있는 동우회가 이 같이 군의회에 의견을 전달하기까지는 원로들답게 신중한 의사결정 과정이 있었다.

이들은 청원군지역이 청주·청원 통합을 놓고 심한 혼란을 겪자 지난주 긴급 모임을 갖고 회원들의 의견을 모았다.

회의 결과 대부분의 회원들이 “청주와 청원은 언젠가는 통합될 것”이고 그 중 다수가 “어차피 통합될 것이라면 정부의 지원이 약속된 이번 기회에 통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데 뜻을 모으면서 의회에 의견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당초 기자회견을 통한 성명발표를 통해 뜻을 전달하고자 했지만 군의회의 입장을 고려해 면담을 통한 의견 전달로 선회했다.

동우회 관계자는 “청원군의 미래가 결정될 시기에 지역원로로서 방관자로만 남아 있을 수 없어 회원들의 뜻을 모았다”며 “김 의장 등이 정중히 통합 반대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지만 군의원들이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보다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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