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가 논란을 빚던 골프연습장 건립계획을 중단키로 했다.

골프연습장을 제외한 피트니스센터는 자금조달 방법 등을 더 검토키로 해 재추진에 무게를 뒀다.

대학 고위 관계자는 23일 “교내 골프연습장이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필요하지만 일부 교수와 학생 등 구성원들이 반대함에 따라 지난 22일 교무회의에서 건립 계획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골프연습장 이외 피트니스센터에 대해선 많은 구성원들이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민자유치나 국고지원 여부 등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법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혀 재원문제만 해결되면 재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피트니스센터 건립 추진도 시간적으로 현 임동철 총장 임기(내년 5월) 중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동안 일부 교수와 사회과학대 학생회 등을 중심으로 학교측의 골프연습장이 포함된 피트니스센터 건립 추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해 왔다.

골프연습장 건립계획이 중단된 데 대해 한 학생은 “상아탑과 골프연습장은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당초의 발상 자체가 잘못 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또 다른 학생은 “골프는 이제 귀족운동이 아니라 대중화 됐다고 볼 수 있다”며 “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볼게 아니라 긍정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에 좀더 검토를 해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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