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년 사업비를 43조 원에서 36조 원으로 줄이는 사업조정계획을 세워 보상공고를 마친 계룡 대실지구 사업이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LH가 보상공고를 마친 전국 25개 택지개발 사업 중 계룡 대실지구 개발사업은 축소 및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LH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본사에서 최근 내년 사업비를 43조 원에서 36조 원으로 줄이는 사업조정계획을 청와대에 제출하고, 이미 보상공고를 마친 25곳의 택지개발사업지 중 일부에 대해서 재검토에 들어갔다.

사업성 재검토가 필요한 곳은 계룡 대실지구를 비롯해 평택 고덕지구, 양주 광석지구, 수원 고등지구, 인천 용마루지구, 원주 태장2지구 등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청와대가 25개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고 기획재정부와 보완책을 마련하라고 지시, 새해 추진사업에 이름을 올릴 여지는 남아 있다.

계룡 대실지구는 지난 여름 한국토지공사에서 계룡시 두마면 농소리 일원 152만 216㎡에 대한 투자·타당성심의위원회를 열어 해당 지구에 대한 투자·타당성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토지공사는 내년 초부터 2013년 말까지 4536억 원을 들여 계룡 대실지구 155만 2000㎡를 대상으로 주택·상업·지원시설 용지를 조성 공급할 예정이었으며 지난 가을 해당 사업의 속도를 내기 위해 토지 보상공고를 낸 바 있다.

반면 대전시 유성구 방현동과 신성동, 죽동 일원에 위치한 대덕 R&D특구 1단계 사업지구에 대한 보상은 차질을 빚지 않을 전망이다.

LH가 이미 보상공고가 나간 대덕 R&D특구 1단계 사업지구(147만4000㎡)에 대한 내년도 사업비를 편성해 토지와 지장물 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본사에서 불요불급한 부분에 대해선 사업비를 편성하지 않는 방침이어서 계룡 대실지구 개발사업은 23일 현재로선 내년에 계획한 대로 추진될 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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