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거점지구로 구축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특화 방안과 실현전략이 제시됐다.

충북도는 23일 충북테크노파크 세미나실에서 충북지역 대학, 기업, 연구소 등을 비롯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안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북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창의적 거점도시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과학비즈니스벨트의 기획과 실현 전략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과학비즈니스벨트의 도시 개념을 중이온 가속기, 핵심기반 연구시설 등의 창의적 인프라가 공급되는 '과학자·기업가와 좋은 도시에 살고 싶은 사람들의 거주공간'으로 정리했다.

이어 '과학도시+살기 좋은 도시'의 실현 방안 7가지(맞춤형 도시, 진화하는 도시, 아름다운 도시, 소통하는 도시, 창조, 친환경, 경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시설인 중이온가속기 시설현황에 대한 해외 비교분석 자료와 중요성이 발표됐다.

홍승우 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는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 설립과 중이온가속기 설치'를 주제로 국내 열악한 중이온가속기 시설 현황을 지적했다.

홍 교수는 "중이온가속기 활용 분야는 핵물리, 방사화학, 에너지, 신소재, 의학, 약학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미래의 청정 에너지원의 기술 주도권 확보와 부가가치 창출은 중이온 가속기에서만 획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충청투데이 충북본사 엄경철 정치부장은 "오송·오창 지구가 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 육성돼야 한다"며 "오송·오창이 기능지구로 지정될 경우 거점지구와 연계해 오송은 연구병원·바이오메디컬시티 조성, 오창은 방사광가속기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엄 부장은 "경제자유구역지정도 함께 추진돼 오송·오창에서 외국인 정주여건 조성 등에 문제가 없도록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며 "당초 충북도가 중이온가속기 유치에 노력한 점은 오송 첨복단지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정부가 이를 고려해 충북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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