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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에 첫 선을 보인 ‘자라’ 매장. 충청투데이 자료사진 | ||
소위 '외제'로 지칭되던 이들 제품들은 패션시장의 글로벌화와 더불어 명품시장 뿐만 아니라 중저가 시장에도 문을 두드렸고 꾸준한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남다르고 감각적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 성향이 강해졌고 각종 통신수단 및 교통의 발달로 이들 글로벌 패션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저가 브랜드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그랜드 패션브랜드를 만나보자.
◆자라
지난달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에 첫 선을 보인 '자라'는 입점 이후 한 달 여 만에 수 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디자인과 품질, 가격 경쟁력 그리고 남 다른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파워를 키워가고 있다.
'메이드 인 스페인' 자라는 1975년 처음 출시됐다.
스페인 의류 브랜드지만 매장 어디에도 스페인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래서 글로벌 패션 브랜드 1위가 되기까지 스페인 브랜드라는 것을 몰랐던 이들도 많았다고 한다.
자라는 현재 70여 개국에서 4000여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 기성복 매장 10개를 합쳐 놓은 듯한 대형 매장에는 유럽풍, 아시아풍, 아프리카풍, 명품스타일의 캐주얼, 포멀웨어, 원마일 웨어(집 근처 외출시 입을 수 있는 실내복)까지 갖춰 놓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남녀노소 모두를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매주 두 차례 상품이 입고되는 등 상품 교체 주기도 빠른 것이 특징.
◆망고
같은 시기 타임월드에 입점한 망고는 자라와는 달리 오직 여성만을 겨냥한 패션 브랜드이다.
특히 20~30대 젊은 도시여성을 메인 타깃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망고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984년 첫 선을 보였다.
현재 93개 국가에서 120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처럼 망고가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패션에 민감한 20~30대 젊은 도시 여성을 집중 공략한 전략과 클라우니아 시퍼, 나오미 캠벨, 페넬로페 크루즈 등 톱 모델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이 인지도 향상에 주효하면서 부터다.
◆유니클로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SPA란 기획, 디자인, 생산·제조, 유통·판매의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는 새로운 형태를 말하는데 불과 1~2주 만에 신제품을 쏟아내기 때문에 '패스트패션'으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 국내에 도입된 다른 SPA브랜드 가운데 유니클로의 고공신장은 더욱 두드러진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롯데백화점 대전점 2층 유니클로 매장은 찾는 이들로 북적였는데 평균 신장율이 24%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매장 관계자는 전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인데다, 자체 개발한 원단을 사용해 품질력을 높인 것이 특징.
여기에 저렴한 가격까지 더해져 불황에 특히 잘 팔리는 제품이라는 닉네임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유니클로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실생활에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내에서만 100만장 가까이 판매된 보온 발열 내의 히트텍을 비롯해, 폴라폴리스 재킷과 스웨터 등 가격대가 1~5만 원인 제품이 특히 인기다.
백화점 관계자는 "유니클로 제품은 불황기에 더 잘 팔린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엔 합리적인 소비행태가 자리를 잡으면서 구매하는 고객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이 같은 인기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외제는 값이 비싸다는 편견을 깬 우수한 제품"이라면서 "이들 제품의 인기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