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접수의 영향으로 마감 직전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이 정시모집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대학들이 23일과 24일 201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을 앞두고 있지만 1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원율을 기록하고 있다.

22일 오후 5시 현재 고려대가 0.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 상위권 대학들 대부분이 낮은 지원율에 머물러 있고 대전과 충남·북 등 지방 대학들도 역시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접수가 가능해지면서 수험생 대부분이 마지막까지 지원 추이를 관망한 뒤 지원학과를 결정하는 경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입시전문가들에 따르면 마감 당일 오전까지는 전체 지원자의 10~20% 학생들만이 소신 지원할 뿐 나머지 80% 이상 수험생들은 지원 추이를 지켜본 뒤 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공주교대의 경우 마감 직전까지 1대 1에 머물던 지원율이 두 시간 뒤 최종 마감에서 3대 1을 넘어서는 등 대전·충남을 포함한 지역 대학에서도 역시 같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입시학원 관계자는 “최종 지원율은 접수가 끝날 때까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올해 수험생이 9만명 가량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예년 수준보다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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