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또 하나의 지역발전 카드로 추진 중인 국방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됐다.

대전을 국방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케 할 국내 굴지의 방위산업체들의 이전이 본격화되며 탄력을 받고 있다.

대전시는 22일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개발사업지구(죽동) 7만 5500㎡에 'LIG넥스원'의 협력업체 7개사 이전 결정에 따른 '국방산업 클러스터 구축 협약식'을 가졌다.

이들 기업은 LIG넥스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수도권 4개 사와 지방 3개 사 등 모두 7개 사로, 다중보안수준(MLS) 시뮬레이션 및 부품 등을 개발, 생산하는 등 매출액 50억 원 이상의 첨단 국방산업체들이다.

시는 이들 7개 업체들로 인해 초기 620명의 고용창출 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산업용지를 공급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는 LIG넥스원이 사전 예약한 토지에 대해 7개 협력기업의 동반이전이 가능하도록 맞춤형으로 필지 분할 등의 지원을 하게 되며, 이들 기업은 내년 상반기부터 생산시설 건립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지구에 국방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 항공우주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의 국책연구소와 육·해·공군대학, 육군군수사령부, 3군 본부 등 군 관련기관 등과 연계해 대전이 국방산업의 중심지로 확고하게 자리 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첨단 국방산업을 선도하는 우수 기업들의 이전을 계기로, 앞으로도 타 국방산업 관련 업체들의 이전희망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LIG넥스원과의 역할분담을 통해 국방 관련 업체들에 대한 유치활동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국방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08년 12월 국방산업발전협의회를 발족하고, 국방벤처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방벤처센터와 국방과학기술체험관 건립 추진, 벤처국방마트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국방산업체인 LIG넥스원과 국방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박신용 기자 psy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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