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과 김성희씨의 34살때 모습.  
 
쉰 여덟의 나이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어머니가 있습니다. 자신을 못생겼지만 향이 좋고 쓸모가 많은 과일인 '모과'라 부르는 그의 본명은 김성희입니다.

젊은 시절 교사로 일하며 교육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그는 현재 서점을 하고 있습니다. 컴맹이던 그는 블로그에 대해 하나하나 공부하며 ‘모과 향기’라는 블로그(blog.daum.net/moga2641)를 운영, ‘다음' 사이트에서 교육부분 블로그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블로그를 '세상과 통하는 창문'이라고 말하는 따블뉴스 블로거 ‘모과’ 님을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 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 소개해주신다면?


“이화여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후 8년간 중·고교 교사로 일했습니다. 이후 12년 간 책대여점을 운영했고, 마트 안 대형서점에서 17개월간 점장으로 일한 후 지금은 집에서 서점을 하고 있습니다.

40년 간 매달 10권정도의 독서를 했고, 영화도 한 달에 2~3편을 봅니다. 주로 읽은 책은 10대엔 문학, 20대에는 철학·장편소설·인문학, 30대엔 자녀교육·자서전·잡지, 40대부터는 자전적 에세이를 읽었습니다.”

△블로그를 만든 계기는?


“호기심으로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큰 아들이 98학번으로 서울에 유학을 갔을 때 제게 싸이월드 미니 홈피를 만들어 줬습니다. 미니 홈피를 사용하다 '다음' 블로그가 있는 걸 발견하고 무심코 만들게 됐습니다. 모르는 것은 '다음' 상담원에게 문의해서 알게 됐습니다. 컴맹이었지만 호기심이 많은 저는 스킨이나 배경음악을 이것 저것 눌러보고 만들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면 악플이 달리기도 할텐데.

“글을 자세히 읽지 않고 댓글을 달거나, 제가 쓴 글을 내리라고 하는 댓글은 삭제·차단을 합니다. 제겐 악플이 거의 없습니다. 간혹 10만이 넘게 조회수를 기록하는 글에는 악플이 달리기도 합니다.”

△블로그 운영하시면서 가장 기뻤던 일은?

“소박한 블로그 숨은 고수 100인에 선정됐을 때, 처음으로 특종을 했을 때가 가장 기뻤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제 블로그에 들어 왔던 분이 몇 일을 계속해서 제 글을 읽고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글을 방명록에 써놓고 갔을 때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일은?

“컴맹이기에 컴퓨터에 대해 잘 몰라서 블로그를 멋지게 꾸미지 못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달부터 컴퓨터 기초반에 등록하고 처음부터 배울 생각입니다.”

△앞으로 어떤 블로그를 만들고 싶은지?

“교육분야의 최고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저의 블로그에 들어오면 선물 받은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더 정성을 들여서 글을 쓰고 겸손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최봄2 http://kake0101.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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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