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종합대학교인 마이애미대학교와 부속병원이 국내 최초로 오송에 진출한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지난 17일 미국 현지에서 지마이애미대학교 병원그룹 마체나(Eduardo de Marchena) 회장, 리코디(Camillo Ricordi) 당뇨병 센터 회장, ㈜바이오메디컬시티 우종식 대표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주변지역에 마이애미대학교, 부속병원·연구소 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1925년 개교한 마이애미대학교는 플로리다주 최고의 사립대학교로, 공대, 의과대, 간호대, 치대, 약대, 인문대, 경영대 등 13개 단과대학과 대학원으로 구성돼 있다.

또, 마이애미대학교 부속병원과 연구소는 쿠바에서 망명한 세계적인 명의들을 유치해 미국 남부 제일의 의료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US News World Report 2010은 마이애미대학교 병원을 심장병과 당뇨병 분야에서 미국 5위, 안과병원을 미국 1위로 선정한 바 있다.

정 지사는 클린턴 행정부시절 미국 보건복지부장관을 8년간 역임한 도나 살라라(Dona Shalala) 마이애미대학교(University of Miami)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대해 “보건의료관련 국책기관이 밀집해 있고,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특히 수도권과 인접해 있어 미국 명문대학교와 부속 병원들이 진출해 아시아의 전진기지로 삼기에는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정 지사는 오송의 ‘동북아시아의 바이오 메디컬 허브’ 조성 계획을 밝히고, 마이애미 대학교와 부속병원이 중심이 돼 만드는 '오송 메디컬그린시티'에 미국의 의료관광객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부분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밖에 도는 경영대, 공대, 의대, 예술대 중심의 종합대학교 형태로 마이애미대학교를 유치해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심장병, 당뇨병, 안과병원 등 전문병원 형태의 마이애미대 부속병원을 유치, 수도권과 미국의 의료고객들을 오송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미국의 명문대가 종합대학교와 부속병원을 전문병원 형태로 상호 연계해 진출하는 방식으로 아시아에 진출하는 최초의 시도라는데에의미가 있다.

마이애미대학교와 부속병원의 오송 진출 MOU 체결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후 지난 9월 2일 보스톤 하버드의대 협력병원 연합체인 파트너스 헬스케어(PHS), 11월 22일 미국의 과학과 예술 특수 목적 초·중·고인 마그넷스쿨 유치를 위해 미국 커네티컷주의 CREC(수도권 교육위원회)에 이어 외국학교, 병원·연구소 유치를 위한 세 번째 성과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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