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장례식장들이 장소 사용료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장례비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는 식대비와 기타 예복 가격도 천차만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과 밥을 제외한 전과 무침, 맥주, 소주 등의 가격은 장례식장 별로 제각각이었고 남성 정장을 포함한 여성 상복 등 예복 가격 또한 달랐다. 이용객들의 불만과 함께 바가지 상혼이 제기된지 오래됐지만 시정은 요원할 뿐이다.

◆식대

보통 육개장, 황태국 등 국 종류와 밥으로 이뤄지는 식사의 경우 청주지역 대부분의 장례식장 별로 그 가격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식사에 함께 나오는 각종 전, 무침 등과 맥주와 소주 등의 가격은 장례식장 별로 천차만별을 이루고 있다. <표 참조>본보 취재결과, 시설 사용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던 ‘청주병원 장례식장’이 식사 가격 또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병원은 다른 장례식장의 기본 50인 분에 20만 원(1인 분 4000원)보다 2만 원 비싼 50인 분에 22만 원(1인 분 4400원)을 받고 있었다.

부추전, 동태전 등 보통 3가지 전을 포함하고 있는 모듬전의 경우 하나노인전문병원과 청주성모병원이 ㎏ 당 2만 원으로 가장 비쌌고 청주의료원이 1만 9000원, 효성병원(청주장례식장)이 1만 800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홍어와 오징어 등으로 이뤄진 각종 무침은 홍어와 오징어의 단가가 다른 점을 고려할 때 비교대상이 달라지지만 청주성모병원과 충북대병원의 홍어무침이 ㎏ 당 2만 원으로 가장 비싼 반면 효성병원의 홍어무침은 ㎏ 당 1만 4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했다.

오징어무침은 하나노인전문병원이 ㎏ 당 1만 6000원이었고 청주의료원이 1만 3000원이었다.

맥주와 소주 등 술의 가격도 제각각이었다. 맥주의 경우 청주병원 장례식장이 1700원(병)으로 가장 비쌌고 하나노인전문병원이 1100원(병)으로 가장 저렴했다.

소주는 청주병원이 1450원(병)으로 가장 비싼 반면 청주성모병원과 효성병원이 1090원(병)으로 가장 저렴했고 청주의료원과 충북대병원이 1100원(병)으로 비슷한 가격을 유지했다.

◆예복

예복 또한 장례식장 별로 가격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고 ‘청주성모병원 장례식장’의 예복 가격이 비교적 비싼 편으로 나타났다.

예복은 보통 남성의 경우 와이셔츠와 넥타이는 구매를 하고 정장은 대여를 한다. 여성은 검은색과 흰색 상복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데 보통 개량한복은 대여를 하고 그냥 상복은 구입을 한다. 개량한복 대여가격은 보통 2만 원대지만 상복은 구입을 해도 개량한복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상을 치르는 사람들 대부분은 개량한복보다 상복을 선호하는 편이다.

남성의 정장대여 가격은 청주성모병원과 참사랑병원이 3만 5000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설 사용료와 식대 등에서 가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던 청주병원은 2만 5000원과 비교적 저렴했다.

청주의료원 등 나머지 장례식장들은 3만 원으로 그 가격이 동일했다.

남성 와이셔츠는 청주성모병원이 1만 2000원으로 가장 비쌌지만 넥타이는 3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여성 상복, 검정색의 경우 하나노인전문병원과 청주성모병원이 1만 5000원으로 비쌌고 청주의료원과 효성병원, 충북대병원이 1만 2000원으로 저렴했다.

흰색은 청주병원이 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 장례식장 관계자는 “장례식장에서 가장 많이 남는 것이 식대”라며 “전과 무침 등의 ㎏이나 맥주, 소주의 병 당 차이는 얼마 나지 않지만 소비량이 많아질 수록 장례비용 자체는 틀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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