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4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누구라도 우리 당의 정체성과 이념에 공감하는 좋은 사람이라면 그런 분들에게는 항상 문이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선진당 입당설이 돌고 있는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입당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면서 당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 총재는 그동안 염 전 시장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 총재와 염 전 시장의 교감이 상당 부분 진전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염 전 시장의 입당 문제는 당장 당내 공천관계와 직결돼 있는 휘발성 높은 소재거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칫 뇌관을 잘못 건드리면 내년 6·2지방선거로 바쁜 선진당이 전면적인 내분에 휩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염 전 시장의 입당 반발 움직임은 이미 곳곳에서 표면화 되고 있다. 지난 12일 대전에서 열린 ‘자유선진당 제3기 선진정치 아카데미 수료식장’에서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의 지지자 2명이 염 전 시장의 입당을 반대하며 ‘과도난동’을 벌인 일도 당내 갈등의 한 단면이란 평가다.
실제 염 전 시장의 입당은 대전시장 출마에 뜻을 품고 있는 권 의원의 입지를 좁히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에 불만을 품은 권 의원 지지자가 난동을 피웠다는 게 이번 사건의 기본 개요다.
여기에 선진당 내부에선 염 전 시장의 입당은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의 공천 경쟁 구도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깔려 있는 상황이다.
내년 선거 출마를 위해 그동안 당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온 출마 후보군들의 입지가 염 전 시장의 입당과 그를 따르는 지지자들의 집단 입당 등으로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염 전 시장의 입당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당내 인사들의 속내에는 이 같은 고민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염 전 시장 지지자 가운데 내년 선거에 관심을 보이는 인사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에 공헌한 바 없는 사람들이 어느 날 밀고 들어와 공천을 달라고 하는 등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형국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염 전 시장이 평소에 강조해 온 것처럼 필마단기(匹馬單騎)로 입당한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어느 정도의 당내 내분은 있을 것”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염 전 시장이 입당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고려해 탓에 염 전 시장 측은 선진당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당 내부에서 당내 갈등의 소지를 정리해 주길 바라는 눈치다.
염 전 시장 측은 “모든 걸 포기하고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정당 입당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집단 입당 등 정치권에서 돌고 있는 소문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부담스러워 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선진당 입당설이 돌고 있는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입당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면서 당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 총재는 그동안 염 전 시장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 총재와 염 전 시장의 교감이 상당 부분 진전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염 전 시장의 입당 문제는 당장 당내 공천관계와 직결돼 있는 휘발성 높은 소재거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칫 뇌관을 잘못 건드리면 내년 6·2지방선거로 바쁜 선진당이 전면적인 내분에 휩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염 전 시장의 입당 반발 움직임은 이미 곳곳에서 표면화 되고 있다. 지난 12일 대전에서 열린 ‘자유선진당 제3기 선진정치 아카데미 수료식장’에서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의 지지자 2명이 염 전 시장의 입당을 반대하며 ‘과도난동’을 벌인 일도 당내 갈등의 한 단면이란 평가다.
실제 염 전 시장의 입당은 대전시장 출마에 뜻을 품고 있는 권 의원의 입지를 좁히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에 불만을 품은 권 의원 지지자가 난동을 피웠다는 게 이번 사건의 기본 개요다.
여기에 선진당 내부에선 염 전 시장의 입당은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의 공천 경쟁 구도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깔려 있는 상황이다.
내년 선거 출마를 위해 그동안 당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온 출마 후보군들의 입지가 염 전 시장의 입당과 그를 따르는 지지자들의 집단 입당 등으로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염 전 시장의 입당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당내 인사들의 속내에는 이 같은 고민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염 전 시장 지지자 가운데 내년 선거에 관심을 보이는 인사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에 공헌한 바 없는 사람들이 어느 날 밀고 들어와 공천을 달라고 하는 등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형국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염 전 시장이 평소에 강조해 온 것처럼 필마단기(匹馬單騎)로 입당한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어느 정도의 당내 내분은 있을 것”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염 전 시장이 입당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고려해 탓에 염 전 시장 측은 선진당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당 내부에서 당내 갈등의 소지를 정리해 주길 바라는 눈치다.
염 전 시장 측은 “모든 걸 포기하고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정당 입당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집단 입당 등 정치권에서 돌고 있는 소문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부담스러워 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