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밑 빠진 독'처럼 엄청난 혈세를 빨아들이고 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유지하기 위한 시 재정지원금은 지난 2005년 첫해 89억 원을 시작으로 2006년 257억 원, 2007년 277억 원, 지난해 342억 원에서 올해 422억 원(시 추정치)으로 연간 400억 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와 올해 시 재정지원금은 전년대비 평균 23.4%가 급증했지만 올 1월부터 11월까지의 전체 시내버스 이용객은 39만 3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7.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노선개편에 따른 좌석버스 요금제 폐지와 무료 환승 확대, 인건비·연료비 상승과 수송인프라 확충 등 수입은 감소한 반면 지출은 늘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외부적 환경 요인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역의 교통전문가들은 준공영제 도입 후 시내버스 업체들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한 경영, 버스가 아닌 승용차 중심의 교통정책 등이 맞물려 해마다 시 재정지원금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올 6월 시내버스 수입금을 정산하면서 현금을 훔친 시내버스 업체 간부들이 경찰에 검거됐고, 지난 2007년 10월에도 시 보조금 수억 원을 개인용도로 쓴 시내버스 회사 대표가 구속됐으며, 2007년 6월과 7월에는 11일 동안 시내버스노조가 파업하는 등 대전시내버스는 '비리와 충돌'로 얼룩졌다.
반면 시내버스 노선개편과 무료 환승 확대로 비슷한 시기에 같은 환경에 놓인 대전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지난 2006년 254억 원의 시 재정지원금을 받은 후 지난해 226억 원, 올해 194여억 원으로 점차 줄고 있다.
전체 승객수도 크게 늘어 올 1월부터 11월까지 대전도시철도를 이용한 전체 승객은 모두 9만 3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7.7%나 증가해 시내버스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결국 시내버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같은 중앙선을 기준으로 하는 버스전용차로 확대 등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유지하기 위한 시 재정지원금은 지난 2005년 첫해 89억 원을 시작으로 2006년 257억 원, 2007년 277억 원, 지난해 342억 원에서 올해 422억 원(시 추정치)으로 연간 400억 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와 올해 시 재정지원금은 전년대비 평균 23.4%가 급증했지만 올 1월부터 11월까지의 전체 시내버스 이용객은 39만 3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7.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노선개편에 따른 좌석버스 요금제 폐지와 무료 환승 확대, 인건비·연료비 상승과 수송인프라 확충 등 수입은 감소한 반면 지출은 늘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외부적 환경 요인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역의 교통전문가들은 준공영제 도입 후 시내버스 업체들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한 경영, 버스가 아닌 승용차 중심의 교통정책 등이 맞물려 해마다 시 재정지원금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올 6월 시내버스 수입금을 정산하면서 현금을 훔친 시내버스 업체 간부들이 경찰에 검거됐고, 지난 2007년 10월에도 시 보조금 수억 원을 개인용도로 쓴 시내버스 회사 대표가 구속됐으며, 2007년 6월과 7월에는 11일 동안 시내버스노조가 파업하는 등 대전시내버스는 '비리와 충돌'로 얼룩졌다.
반면 시내버스 노선개편과 무료 환승 확대로 비슷한 시기에 같은 환경에 놓인 대전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지난 2006년 254억 원의 시 재정지원금을 받은 후 지난해 226억 원, 올해 194여억 원으로 점차 줄고 있다.
전체 승객수도 크게 늘어 올 1월부터 11월까지 대전도시철도를 이용한 전체 승객은 모두 9만 3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7.7%나 증가해 시내버스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결국 시내버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같은 중앙선을 기준으로 하는 버스전용차로 확대 등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