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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우수 농업고등학교로 인정받는 충주농업고등학교가 개교 80주년(2010년 5월 5일)을 앞두고 있다.
지난 80여 년 동안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한 충주농고는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농업교육과 지역인재양성의 산실로 과학영농의 기치 아래 새천년 한국 농업을 이끌어 갈 전문 농업인들을 양성해 왔다.
지난 1929년 10월 설립인가를 얻어 이듬해인 1930년 5월에 문을 연 충주농고는 올해 졸업한 75회까지 모두 1만 4075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했으며, 동문들은 지역 내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유명세를 타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이 학교 총동문회는 지난 1960년부터 10년 단위로 개교를 기념하는 책자를 발간해 동문회의 존엄성을 지키고 있으며, 모교의 발전과 각종 모교 시설 확충에 앞장서 지원하고 있다.
동문회는 지난 1990년 개교 60주년을 맞아 학생들의 숙원사업인 학교 강당건립에 총 3500여만 원을 지원했다. 학교의 상징인 사자상을 학교입구인 회양목 거리 중앙에 세워 학생들이 등·하교 때마다 상징물을 바라보며 새로운 꿈을 키우게 했다.
이같은 활동들은 동문들의 단합이 있기에 가능했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생활하고 있는 동문들의 단합은 어렵지만 매년 동문회에서 개최하는 체육대회 및 단합회를 계기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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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문회 지원으로 학교 입구에 세워진 사자상. |
동문회의 운영이 원활한 것은 최고참인 1회 졸업생 김기섭 씨가 103세의 많은 나이임에도 먼저 솔선해 참여하는 것으로 시작됐으며, 선배의 모습을 지켜보는 후배들도 덩달아 참여 의지를 높였다.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충주농고 동문들은 지역 내 뿐만 아니라 전국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정치계와 교육계, 관계 및 농업 관련업 등 다방면에서 이 학교 동문들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치계에는 초대 음성읍장을 역임했던 김교섭(1회), 국회의원 6선을 지낸 이종근(13회), 전 국회의원 홍병각(1회), 16대 국회의원을 맡았던 박종완(24회), 전 충북도의회 의장 권영관(31회), 전 충주시의회 의장 김남중(25회) 동문 등이 있다.
교육계에는 경기대 김용길(20회) 대학원장과 대학찰옥수수 육종을 보급한 충남대 최봉호(21회) 교수, 수원농대 안원영(21회) 교수, 괴산교육장을 역임한 손만재(19회) 동문 등이 있다.
군 출신으로는 전 육군중장이자 주일대사, 교통부장관을 역임한 최경록(7회), 3군단장 출신 윤태호(13회) 동문 등이 있으며, 관계에는 충주시장을 지낸 이상태(3회), 영동군수를 지낸 이중천(6회), 충주부시장을 지낸 김선웅(30회) 동문 등이 있다.
아울러 충주시청 국장으로 퇴임 또는 현역으로 활동 중인 정태성(19회), 이 청(22회), 이경배(22회), 신흥기(24회), 이신규(26회), 이철재(27회), 박희영(32회), 김형배(34회), 김용래(35회), 김정식(37회) 동문 등이 있다.
또 통일벼 육성에 기여한 농촌진흥청 배성호(15회), 콩 박사로 유명한 농촌진흥청 홍은희(22회), 충북농촌진흥원장 정용석(3회), 농촌진흥청 인삼연구소장 최두희(38회) 동문 등이 영농발전을 위해 힘썼다.
이 밖에 KBS 진품명품 감정위원이자 광물연구소장을 역임한 김동섭(21회) 동문도 이 학교 출신이다.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