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돈 의원  
 
자유선진당 충남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상돈 의원(천안을)이 자신의 정치·행정적 스승인 심대평 의원(공주)에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박 의원은 9일 천안의 충남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청권의 단합된 목소리를 이끌어야 할 책임있는 지도자가 신당 창당에 나선 것은 도민을 두 번 울리는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심 의원의 최근 신당 창당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도민을 위해 복당해 역할을 해 주시길 간곡히 말씀 드렸지만, 성 안에 갇힌 분처럼 외면하는 모습을 보면서 포용력이 부족하신 분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정체성도 모호한 성격의 당을 하나 만들어서 누구 좋은 일 시키겠다는 건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심대평 의원이 충남지사 시절, 도의회 사무처장과 여성정책개발원장, 기획정보실장을 맡는 등 요직에 주로 발탁됐으며, 심 의원의 후광에 힘입어 지난 2002년 당시 자유민주연합 천안시장 후보로 정치에 첫 발을 내디딘 뒤, 심 의원이 지난 2008년 2월 자유선진당을 창당하자 민주당을 탈당, 선진당에 입당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내년)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지사보다는 충청권의 정치적 구심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이나 내년 1월 정도면 대체로 (도지사 후보에) 어떤 인물들이 물망에 오르는지 윤곽이 잡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완구 충남지사의 지사직 사퇴에 대해선 “한나라당 소속 도지사를 중도에 물러나게 한 대통령이 큰 책임을 느껴야 한다”면서도 “세종시 건설이 아직 백지화 되지 않은 시점에서 (원안)사수 투쟁에 앞장서야 할 지사가 사퇴를 한 것은 무책임한 자세”라고 비판했다.

한편 충남도당은 이날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세종시 사수를 염원하는 도보 행진을 비롯, 순회 홍보투어, 자전거 투어, 마라톤 등의 행사를 전개키로 결의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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