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이 수능성적을 그다지 향상 시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언어, 외국어 영역은 사교육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수리영역은 중상위권만 조금 성적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의 경제력보다 아버지의 학력이 수능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9일 평가원 회의실에서 개최한 수능 및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분석 심포지엄에서 강상진 연세대 교수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강 교수는 이날 “평준화 정책이 수월성 교육에 부적합하거나 학력을 하향화 시켰다는 근거는 없다”면서 “사교육은 언어·외국어 영역에선 효과가 없고 수리영역의 경우 중상위권 이상 학생에서만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 “아버지의 학력은 언어, 수리, 외국어 등 모든 교과영역에서 높은 등급에 포함될 확률 상승에 기여했다”면서도 “가구의 총소득은 학생의 높은 성취에 기여한다는 증거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보면 부유층 학생들이 대학입학 기회가 높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면서 “부모 학력이 높은 가정의 학생들이 높은 수능점수를 성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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