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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청원군청 지하회의실에서 열린 청원군 공무원 대상 통합 설명회에서 목영만 행안부 차관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심형식 기자 | ||
이날 오전 9시 청원군청 지하회의실에서 열린 설명회는 목영만 행안부 차관보의 인사말에 이어 윤종진 행안부 자치제도과장의 통합당위성 및 지원안 설명, 윤종인 자체제도기획관의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실시된 청원군 읍·면별 사회단체장 간담회에 이어 이번 설명회의 분위기도 냉담했다.
질의·응답에서 오 모 씨는 “자율통합이 원칙인데 행안부가 강압적으로 토론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한 후 “통합 후 청원군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은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고 통합시가 충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모 씨도 “청원군민들의 통합에 대한 정서는 불신과 반감의 팽배로 시간이 갈수록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며 “통합추진 절차를 미루지 말고 청원군의회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안에 통합절차를 매듭지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목 차관보는 “주민여론조사결과 통합 찬성이 반대보다 많은 데도 불구하고 청원군의회는 통합 반대 특위만 있어 주민들의 의견을 대변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소통을 통해 마음을 열고 주민들의 의견이 조화롭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인사말에서 목 차관보가 프랑스 유명 미술가 로뎅의 작품 ‘깔레의 시민’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깔레의 시민’의 배경은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상징적인 이야기로 프랑스와 영국의 백년전쟁 당시 프랑스의 해안도시 깔레를 점령하고 있던 영국왕 에드워드 3세가 깔레를 대표하는 시민이 목숨을 바치면 시민들의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하자 깔레의 부유층 및 기득권층 6명이 자진해 나선 이야기이다.
이에 감복한 에드워드 3세는 이들과 깔레 시민의 목숨을 살려줬고 후대의 미술가 로뎅이 이를 조각으로 완성했다.
목 차관보가 이 같은 이야기를 간담회에서 설명한 것은 청원군의 기득권층이랄 수 있는 공무원들이 기득권을 버리고 청원군 주민들을 위해 통합 찬성에 나서 줄 것을 간곡히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