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 여파가 충북에 정부·민간·외국재원 연구·개발비 투자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7일 세종시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구축하고 연구·개발(R&D)과 교육 거점으로 특화 시키는 동시에 기업도시의 성격을 유지 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최적의 대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도시로 세종시가 육성되면 각종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비용이 대전·충남으로 몰려 앞으로 충북에서 벌어지는 각종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열악해 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공공연구기관과 의료기관, 대학, 기업체 등을 상대로 '2009년 연구개발활동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정부공공재원을 비롯해 민간재원, 외국재원 등 충북에 투자되는 연구·개발비는 6434억 원이다.

이 중 기업체 투자비는 5275억 원으로 전체 81%를 차지했다.

대전·충남에 투자되는 연구·개발비용은 5조 67731억 원으로 경기와 서울에 이어 전국 3번째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기업투자는 2조 9171억 원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전의 경우 연구기관에 의한 투자비가 2조 1643억 원에 달하고 있다.

연구원 인력 또한 충북은 7696명인에 반해 대전·충남은 3만 6220명을 기록하고 있다.

충북 보다 4배 이상 많은 연구·개발비용 투자가 대전·충남에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이 완료될 경우 대전·충남의 과학R&D산업 투자실적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충북에 투자되는 연구·개발비용은 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거나 하향 곡선이 전망돼 연구·개발산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고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기업체 연구·개발투자 의존도가 높은 충북이 기업도시 성격이 강한 세종시로 기업들이 몰리면 투자비용 확보는 더욱 열악해 질 전망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으로 인접지역인 대전·충남이 얻는 기대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충북도 이에 대비한 기업유치 등 많은 투자를 이끌어 내 과학연구·개발 산업의 위축을 최소화 하겠다"고 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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