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불안으로 무주택 서민들의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충청지역 전세대출 보증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 일 한국금융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전세자금 대출보증을 서준 금액은 충북지역이 66억 8600만 원으로 지난 9월(52억 100만 원) 대비 2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전지역은 10월 110억 9100만 원으로 9월 88억 1500만 원에 비해 31.2% 증가했다. 이는 올 들어 월 단위 공급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충북의 전세자금 대출보증 금액은 지난 4월 45억 1300만 원에서 7월 46억 8900만 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충남지역도 10월 148억 900만 원으로 지난 9월 127억 1400만 원보다 16.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금융공사 청주지사 관계자는 “지난 9월 이후 이사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자금 대출보증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전세자금 대출보증의 평균 대출금액은 2000만 원 정도로 계약기간 만료로 집을 옮길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의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금융공사 청주지사와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하고 있는 작은 평수의 전세 아파트 가격의 변동으로 전세자금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수요와 대출 금액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전세 금액의 변동은 있겠지만 청주 지역의 전세가격에는 변동은 없는 편”이라며 “하지만 작은 평수의 전세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격은 올라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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