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대전시 서구 괴정동 한 주차장인근 인도변에 쓰레기가 쌓여져 지나는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전우용 기자  
 
주택가와 상가의 특정지역이 쓰레기 집하장화되고 있어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파트 단지 쓰레기의 경우 관리사무소나 입주민회의 등을 통해 특정일 배출, 분리수거시설활용, 관리자 수시청소 등이 이뤄지고 있어 위생적으로 처리되고 있으나 일반 주택가와 상가 주변, 골목 등은 특정 장소에 몰려드는 음식물과 일반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적이 드물고 수시관리가 취약한 배출지의 경우 악취는 물론 고양이와 쥐 등이 쓰레기를 뒤적이면서 비위생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전신주나 가로등 주변으로 집중되는 쓰레기로 인해 인근 주택의 주민들과 도로통행객도 악취 등을 이유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쓰레기 배출지역이 사유지인 경우 첨예한 갈등도 유발되고 있다.

실제 대전시 서구 괴정동 롯데백화점 옥외주차장 주변 인도에는 적치된 쓰레기로 민원이 불거지고 있지만 수개월째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문제의 지점은 백화점 사유지지만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주차장 바로 옆인 데다 통행도 빈번하고 확트인 공간의 한가운데여서 미관상 불쾌감도 유발하고 있어 해결코자 노력했지만 여전히 쓰레기는 적치되고 있다”며 “구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나서 음식물쓰레기는 수시로 치워지고 있지만 이 곳에 쓰레기 적치를 금지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은 요원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불법 투기한 쓰레기가 아닌 이상 강제로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수차례에 걸쳐 인근 상가에 홍보와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으므로 차차 호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식물을 포함한 일반 쓰레기 처리의 경우 문전수거처리(자기 집 앞에 쓰레기 내놓기)가 원칙이지만 이처럼 관례적으로 형성되는 특정지역 쓰레기장에 대한 관리문제는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건물주로부터 원룸청소를 위탁 받은 주택관리업체 소속 강모(38) 씨는 “쓰레기 수거업체가 음식물 쓰레기처리 문제로 수시로 항의를 한다”며 “관에서 주도, 쓰레기 수거에 대한 체계적이고 대대적인 개선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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