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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소주 생산라인 | ||
지난 2004년 10월 한 때 외부자본에 의존해 운영돼 오던 회사가 장덕수 대표이사의 인수 후 2년 만에 당당히 흑자로 전환되는가 싶더니 해마다 50%의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
충북 청원군 내수읍에 위치한 충북소주는 지난 57년 대양상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89년 백학으로 사명을 변경한 뒤 부산의 대선주조와 하이트소주에 경영권이 넘어가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다 지난 2004년 충북 충주 출신의 장 대표이사가 인수한 후 사명을 충북소주로 바꾸고 지역소주의 법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성공가도를 이어간다.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고용 확대, 생산설비의 전자동화 교체 등 변화의 시작은 20%에 불과했던 충북도내 시장 점유율을 40% 이상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
또한 장 대표이사가 인수하기 전 10여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던 회사가 인수 2년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등 내실있는 성장을 이뤄냈다.
이같은 충북소주의 급성장 배경에는 소주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틈새시장을 공략한 경영전략이 주효했다.
세계 3대 광천수로 유명한 초정 청정지역의 지하천연암반수를 이용해 생산되는 주력상품인 '시원한청풍'을 비롯해 독자브랜드 '청풍(淸風)'과 프리미엄급 소주 '하루&', 보드카 '클라라'를 잇따라 출시하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타사와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특히 100년근 산삼배양 양주 '휘(輝)'의 출시와 성공적인 시장진입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충북소주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우수성은 이미 해외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2008 IWSC'(International Wine & Spirit Competition, 국제주류 품평회)에서 '휘'관련 제품이 은상과 동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시원한청풍'과 '하루&'이 각각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둔바 있다.
충북소주는 지난 50여년간 충북도민의 사랑을 받으며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대표 향토기업으로 '지역사회 봉사'와 '이윤환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시원한청풍' 보조상표에 청주공항과 청남대, 직지, 단양 도담삼봉, 청원 생명쌀, 음성 다올찬 수박, 보은 황토사과, 괴산 청결고추 등 지역 자랑거리를 홍보해 주는 'I LOVE 충북' 캠페인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청주지역에서 '시원한청풍'이 판매될 때마다 병당 2원씩 적립해 직지세계화 후원기금 3000만 원을 기탁하는가 하면, 충북 북부지역에서 판매된 '시원한청풍' 병당 10원씩 적립해 결손가정 및 결식아동 돕기 성금 526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에 충북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랑나눔성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밖에 자사 소주의 원료인 물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회사내에 생수터를 만들어 지역민들에게 개방하고 무료커피자판기를 운영하는 등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과 함께 지역민과 함께 하는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