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원안대로 건설되지 않고 기업도시나 과학도시 등으로 변질될 경우 대전 산업계가 파탄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기반이 취약한 대전 인근에 값싼 땅을 무기로 행정도시가 왜곡될 경우 대전 기업들이 대거 이전하면서 공동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 각 공단내 기업들 중 상당수가 임차 업체들이고 비싼 땅 값으로 확장을 꺼리고 있는 기업들도 많아 언제든지 탈 대전할 수 있는 취약성을 내포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더구나 1·2공단이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어 이참에 입주기업들이 행정도시로의 이전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팽배해 지는 등 세종시가 변질되면 대전 산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논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례로 입주기업 308개 중 281개 업체가 생산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대전산업단지(1·2공단)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가 만약 각종 인센티브를 골자로 한 기업도시 성격의 수정안을 발표할 경우 저렴한 땅 값을 이유로 입주 기업들이 세종시로 대거 이전하지 않을 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양이다.
값싼 세종시로 이전한 후 5~6년이 지나면 지가가 상승해 자산가치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는 해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전산업단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세종시가 기업도시 성격으로 변질되고 각종 인센티브가 기업들에게 주어진다면 인근인 1·2공단 입주 기업들이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되면 안그래도 기반이 취약한 대전 산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대전산업단지를 복합기능의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 하기 위한 재정비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소위 공해업체로 불리는 기업들이 세종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당초 행정도시 원안대로 세종시가 건설돼야 이 같은 우려도 잠재워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3·4공단)도 대전산업단지와 같은 고민에 빠져 있다.
입주업체 360여 개 중 50%가 임차업체들이어서 세종시가 저가의 땅 값으로 기업들을 유치한다면 임차업체들 대부분이 세종시로 이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아직 정부 발표가 확정되지 않아 눈으로 보이는 움직임은 없다”면서 “그렇지만 정부가 세종시에 어떤 식으로든지 기업유치가 포함되는 수정안을 내 놓을 것으로 보여 ‘사업성+지가’를 노리고 이전을 생각하는 기업들이 상당수가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산업기반이 취약한 대전 인근에 값싼 땅을 무기로 행정도시가 왜곡될 경우 대전 기업들이 대거 이전하면서 공동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 각 공단내 기업들 중 상당수가 임차 업체들이고 비싼 땅 값으로 확장을 꺼리고 있는 기업들도 많아 언제든지 탈 대전할 수 있는 취약성을 내포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더구나 1·2공단이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어 이참에 입주기업들이 행정도시로의 이전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팽배해 지는 등 세종시가 변질되면 대전 산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논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례로 입주기업 308개 중 281개 업체가 생산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대전산업단지(1·2공단)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가 만약 각종 인센티브를 골자로 한 기업도시 성격의 수정안을 발표할 경우 저렴한 땅 값을 이유로 입주 기업들이 세종시로 대거 이전하지 않을 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양이다.
값싼 세종시로 이전한 후 5~6년이 지나면 지가가 상승해 자산가치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는 해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전산업단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세종시가 기업도시 성격으로 변질되고 각종 인센티브가 기업들에게 주어진다면 인근인 1·2공단 입주 기업들이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되면 안그래도 기반이 취약한 대전 산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대전산업단지를 복합기능의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 하기 위한 재정비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소위 공해업체로 불리는 기업들이 세종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당초 행정도시 원안대로 세종시가 건설돼야 이 같은 우려도 잠재워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3·4공단)도 대전산업단지와 같은 고민에 빠져 있다.
입주업체 360여 개 중 50%가 임차업체들이어서 세종시가 저가의 땅 값으로 기업들을 유치한다면 임차업체들 대부분이 세종시로 이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아직 정부 발표가 확정되지 않아 눈으로 보이는 움직임은 없다”면서 “그렇지만 정부가 세종시에 어떤 식으로든지 기업유치가 포함되는 수정안을 내 놓을 것으로 보여 ‘사업성+지가’를 노리고 이전을 생각하는 기업들이 상당수가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