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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노조가 무기한 파업 8일만에 조건부 파업철회를 선언한 3일 오전 대전조치장역에 화물수송열차들이 운행을 멈춰서 있다.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은 담화문을 통해 잠시 현장으로 돌아가 3차 파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 ||
그러나 철도노조는 ‘당초 3번의 파업을 갖는다’라고 밝힌 바 있어 여전히 재파업 불씨는 남겼다.
철도노조는 3일 오후 6시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이는 철도노조가 지난달 26일 철도공사 측의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와 불성실 교섭을 이유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지 8일만의 일이다.
이날 철도노조는 "우리는 피로와 피곤을 털어내고 부당하고 불법적인 정부와 철도공사에 당당히 맞서는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철도 현장으로 복귀한다"며 "철도공사는 성실하고 합리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철도노동자의 파업은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진행됐다"며 "앞으로 철도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은 '사랑하는 2만 5000 철도조합원 동지들에게 드리는 글'이란 담화문에서 "잠시 현장으로 돌아가 3차 파업을 준비하자는 명령을 내리고자 한다"며 파업철회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파업은 절반의 승리로 단체협약 해지를 철회시키지 못했다"며 "파업 대오는 잠시 풀었지만 투쟁 대오는 강고히 유지할 것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당한 파업에 온갖 불법으로 맞선 사장과 관료들의 책임도 분명히 묻겠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도노조에 대한 불법탄압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철도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철도노동조합의 파업 철회와 관련, "국민 불편이 없도록 노조가 늦게나마 파업을 철회한 점에 대해선 환영한다"면서도 "많은 국민 불편을 끼친 점을 감안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파업에 참여한 불법파업에 참여한 직원에 대해선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가 사실상 항복한 것으로 본다"며 철도노조 경고를 일축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지난 9월 8일 1차로 24시간 시한부 파업을 벌였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