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금자리주택이 낮은 분양가와 주변 자연환경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내년 공급될 대전 노은3지구 공사현장.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지난 30일 대전 도안신도시 13블록 ‘예미지’ 3순위 청약을 끝으로 올 대전지역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올 대전 분양시장은 2월 11일까지 신규 분양계약을 체결하면 5년간 양도세 100%를 면제받을 수 있는 세제혜택과 등록세·취득세 감면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다.

각종 규제 완화가 미분양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가 도안신도시에 공급한 임대아파트 또한 인기몰이를 했다.

그러나 가격에 민감한 일반 수요자의 경우 현재 분양가보다 저렴한 보금자리 주택에 관심을 두고 있다.

민간 분양 아파트의 가격에 만족하지 못한 실수요층이 내년에 공급될 예정인 대전 노은 3지구, 관저 5지구의 보금자리주택으로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

실제 보금자리주택 당첨자들의 대부분은 낮은 분양가와 주변 자연환경 때문에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가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당첨자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저렴한 분양가와 주변 자연환경이 청약 동기라는 응답이 각각 37%와 36.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교육환경'이라는 대답이 10.6%, ‘직장과 가까워서’라는 응답이 7.9%로 그 뒤를 이었다.

발코니 확장여부에 대해서는 입주자가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도, 88%가 확장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역 부동산시장에서도 지난 10월 27일 국토해양부가 대전 노은3지구와 대전 관저5지구, 천안 신월, 논산 내동지구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 고시하면서 보금자리주택 청약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구의 입지별 특성을 꼼꼼히 분석하고 청약 전략을 세운다면 보금자리주택 입성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금자리주택 개념

보금자리주택은 공공기관이 재정 또는 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금자리주택지구 조성과 보금자리주택 건설을 한꺼번에 추진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 사업은 종전 국민임대주택과 달리 일방적인 공급에서 벗어나 소득계층별 다양한 수요에 맞춰 공급하는 ‘수요자 맞춤형 주택’ 공급을 추구하고 있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도시공사를 비롯한 지방공사 등이 사업을 시행한다.

사업의 유형에는 임대를 목적으로 공급하는 주택과 분양을 목적으로 공급하는 주택(국민주택 전용면적 85㎡ 이하)이 있다.

공급유형에는 △국민임대 △영구임대 △10년임대 △분납임대 △공공분양 등이 있다.

국토부는 이번 설문조사결과를 설계에 반영하고 본청약을 할 때 개별선택사항은 개별통보 및 계약내용에 반영키로했다.

◆대전, 충남 보금자리주택 공급지구

10월 27일 고시한 대전 노은3지구와 대전 관저5지구, 천안 신월, 논산 내동지구 등 국민임대단지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되기 위해선 보금자리지구 전환고시(지구지정)→보금자리 지구계획(개발계획 및 상세계획) 승인→개별 아파트용지에 대한 사업승인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유성구 지족동 일원 75만 1000㎡ 규모의 노은 3지구는 511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노은 3지구는 대전시청으로부터 북서측 약 8km 지점에 노은 1, 2지구와 인접해 위치한 지역이다.

지구 동쪽으로 호남고속도로(유성IC) 및 국도1호선이 남쪽으로 광로3-12호, 북쪽으로는 지하철 1호선(반석역)이 인근에 있어 대중교통 및 생활여건이 양호한 지역이다.

애초 노은 3지구 공동주택 공급 규모는 10개 블록에 60㎡형 이하 3090가구, 60~85㎡형 1450가구, 85㎡형 초과 490가구로 계획됐으나 용적률 조정과 유형 변경 등에 따라 전체 건립 가구수는 조정될 수 있다.

관저5지구는 대전시 서구 관저동 일대 72만 1000㎡ 규모로, 모두 4355가구를 짓는다.

대전시청으로부터 남서측 약 7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부순환 고속도로(서대전 IC) 및 대전시 주간선도로인 계백로가 인접해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는 60㎡형 이하와 85㎡형 초과 규모 가구가 들어설 A-1블록과 A-2블록, C-1블록만 주택건설 사업승인 절차를 끝냈다.

천안시 성거읍 신월리, 소우리, 직산읍 삼은리 일원 66만 8293㎡ 규모의 천안신월지구는 2011년 하반기경 분양한다.

토지이용계획도에 따르면 아파트 480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경기지역을 진입할 때 거치게 되는 곳으로 도로망이 잘 발달돼 있는 편이다.

입지 여건이 좋아 청약저축을 많이 납입한 가입자들의 청약 참여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논산시 내동 일대 33만 4000㎡ 규모의 논산 내동2지구에는 2626가구가 들어선다.

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2005년 7월 국민임대주택단지 예정지구로 지정된 노은 3지구와 관저5지구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함에 따라 기존 아파트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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