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은정(31·대전 서구 둔산동) 씨는 최근 산책코스를 바꿨다.
낮시간을 주로 대형마트에서 보내곤 했는데 ‘충동구매’가 부쩍 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충동구매인줄 알면서도 막상 저렴한 물건을 보게 되면 선뜻 지갑이 열린다"면서 "그로 인한 가계 부담이 커져 마트에 가는 것 자체가 두려울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사야할 물품목록을 미리 적어 쇼핑하던 알뜰주부 이선영(29·대전 중구 문화동) 씨는 얼마 전 쇼핑목록을 작성하는 일을 그만뒀다. 목록을 적으면 불필요한 물품구입을 자제할 수 있다고 기대했지만 막상 생각처럼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씨는 "아이들과 함께 쇼핑할 경우엔 목록대로 물품을 구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다"면서 "즉흥적 선택이 점점 늘고 있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경기호전 및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서서히 풀리면서 ‘충동구매’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전지역에서 영업 중인 대형마트 두 곳에서 쇼핑하는 고객 20여 명에게 질문해 본 결과, 쇼핑목록을 적어 쇼핑한다는 소비자는 한 명에 불과했다.
특히 쇼핑패턴이 주부 등 개인에서 가족 단위 쇼핑으로 확대되면서 '구입여부를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충동구매가 계속될 경우 가계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마트를 찾는 횟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품목의 다변화, 고가 제품의 등장 등으로 충동구매로 인해 가계경제가 감당해야 할 부담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쇼핑패턴 자체가 즉흥적으로 변하고 있고, 유통업체에서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구입하기 전에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충동구매로 인한 가계 부담을 줄이려면 쇼핑하기 전 사야할 물품을 가족들과 협의해서 정한 뒤 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쇼핑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소비습관을 길러주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낮시간을 주로 대형마트에서 보내곤 했는데 ‘충동구매’가 부쩍 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충동구매인줄 알면서도 막상 저렴한 물건을 보게 되면 선뜻 지갑이 열린다"면서 "그로 인한 가계 부담이 커져 마트에 가는 것 자체가 두려울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사야할 물품목록을 미리 적어 쇼핑하던 알뜰주부 이선영(29·대전 중구 문화동) 씨는 얼마 전 쇼핑목록을 작성하는 일을 그만뒀다. 목록을 적으면 불필요한 물품구입을 자제할 수 있다고 기대했지만 막상 생각처럼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씨는 "아이들과 함께 쇼핑할 경우엔 목록대로 물품을 구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다"면서 "즉흥적 선택이 점점 늘고 있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경기호전 및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서서히 풀리면서 ‘충동구매’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전지역에서 영업 중인 대형마트 두 곳에서 쇼핑하는 고객 20여 명에게 질문해 본 결과, 쇼핑목록을 적어 쇼핑한다는 소비자는 한 명에 불과했다.
특히 쇼핑패턴이 주부 등 개인에서 가족 단위 쇼핑으로 확대되면서 '구입여부를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충동구매가 계속될 경우 가계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마트를 찾는 횟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품목의 다변화, 고가 제품의 등장 등으로 충동구매로 인해 가계경제가 감당해야 할 부담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쇼핑패턴 자체가 즉흥적으로 변하고 있고, 유통업체에서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구입하기 전에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충동구매로 인한 가계 부담을 줄이려면 쇼핑하기 전 사야할 물품을 가족들과 협의해서 정한 뒤 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쇼핑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소비습관을 길러주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