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해외연수를 다녀온다며 집을 나선 후 실종된 30대 여성 2명과 관련, 경찰이 실종 여성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50대 남성 A 씨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본보 11월17일, 19일 5면 보도>
경찰에 따르면 당초 실종 여성들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파악됐던 3명의 남성 중 실종 여성 B 씨의 신용카드를 80여 차례 사용하고 B 씨의 승용차를 자신의 명의로 이전했다가 2년 뒤 또다시 매매한 기록이 있는 A 씨를 가장 유력한 관련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가족들과 함께 필리핀으로 이민을 떠난 A 씨가 최근 실종 여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자 필리핀 현지에 가족들을 남겨둔 채 어디론가 잠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인터폴과 필리핀 현지 경찰의 도움을 받기 위해 우선 A 씨를 사기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받아놓은 상태며 A 씨가 제3국으로 도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외교통상부에 A 씨의 여권 취소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경찰은 첫 번째 실종 여성인 B 씨의 가출신고가 접수된 직후 A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하고도 뚜렷한 혐의점이나 증거를 찾지못해 다시 돌려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초동수사에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라진 2명의 여성과 A 씨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현재 A 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범죄 연관성 등에 대해서는 단정할 수 없는 상태”라며 “그러나 A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만큼 A 씨가 체포되면 사건의 전말이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최진섭·유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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