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가 모두 3명으로 늘어나 백신 부작용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오는 7일 신종플루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미취학아동 등 영·유아 부모들을 중심으로 예방접종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일 인천지역 초등학생 A 양이 지난 달 18일 신종플루 백신접종을 받은 후 두통과 경련을 일으켜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지난달 24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백신접종후 뇌출혈 증상으로 사망한 초등학생과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백신접중후 심장질환으로 숨진 중학생에 이어 백신접종후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의료진들은 숨진 A 양의 사인을 10세 이하 아동에게 발병 빈도가 높은 질환폐쇄성 뇌혈관질환인 '모야모야병'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에서는 뇌출혈은 백신 때문에 생긴다고 알려진 질병은 아니며 전 세계적으로 뇌혈관과 백신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진 사례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백신 부작용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6살과 4살 딸을 두고 있는 신모(여·38) 씨는 “신종플루 백신접종을 며칠 앞두고 잇달아 백신접종 부작용 사례가 알려져 내심 불안하다”며 “그렇다고 예방백신을 맞지 않을 수도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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