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휘발유를 빼내는 이른바 ‘송유관 기름 절도사건’(도유)이 늘고 있다.
2일 대한송유관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건이던 송유관 기름절도 사건은 2006년 15건, 2007년과 2008년 각각 31건을 기록하고 있다.
검거된 도유범 수도 2006년 18명에서 2007년 36명, 2008년 41명, 2009년 11월 현재 5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절도 수법이 송유관에 장거리 호스를 설치하거나, 지하터널을 뚫는 등 수법이 대범해지고 있다.
충청지역에서도 조직화된 송유관 기름 절도가 잇따르고 있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2일 송유관에 구멍을 내 기름을 훔친 혐의로 A(43) 씨 등 10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8월 19일께 충북 청원군 옥산면의 한 주택창고 앞마당에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호스 4개를 연결, 30m 정도 떨어진 물탱크로 경유와 휘발유를 각각 3만 7600ℓ, 9900ℓ씩을 빼돌렸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2월부터 경유와 휘발유 등 시가 1억 1800만 원 상당의 유류 9만 3600ℓ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송유관 도유사건이 급증하는 원인으로 휘발유값 상승과 함께 한탕주의가 만연하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찰 등이 급증하는 도유사건에 대처하기 위해 순찰시스템을 강화하고 과학적인 감시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문제는 도유로 기름만 손실되는 게 아니라 토양·수질 등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화재에 따른 대형 참사 가능성 등 2차 피해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올해 1월 전남 순천에서 민가 마당에 컨테이너를 설치해 송유관까지 7m가량 땅굴을 뚫어 석유를 훔치려던 일당 중 1명이 송유관에 구멍을 뚫다가 새어 나오는 유증기에 질식해 숨지기도 했다.
송유관공사 관계자는 “최근 전문 도유범들의 수법은 10인 이상 다수가 분업 형식으로 도유하는 등 점점 대범해지고 있다”며 “반면 안전지식이 없는 도유범들이 송유관을 뚫다 유증기에 질식사하는 경우도 있고, 기름이 새면 그냥 두고 달아나 환경오염까지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2일 대한송유관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건이던 송유관 기름절도 사건은 2006년 15건, 2007년과 2008년 각각 31건을 기록하고 있다.
검거된 도유범 수도 2006년 18명에서 2007년 36명, 2008년 41명, 2009년 11월 현재 5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절도 수법이 송유관에 장거리 호스를 설치하거나, 지하터널을 뚫는 등 수법이 대범해지고 있다.
충청지역에서도 조직화된 송유관 기름 절도가 잇따르고 있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2일 송유관에 구멍을 내 기름을 훔친 혐의로 A(43) 씨 등 10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8월 19일께 충북 청원군 옥산면의 한 주택창고 앞마당에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호스 4개를 연결, 30m 정도 떨어진 물탱크로 경유와 휘발유를 각각 3만 7600ℓ, 9900ℓ씩을 빼돌렸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2월부터 경유와 휘발유 등 시가 1억 1800만 원 상당의 유류 9만 3600ℓ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송유관 도유사건이 급증하는 원인으로 휘발유값 상승과 함께 한탕주의가 만연하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찰 등이 급증하는 도유사건에 대처하기 위해 순찰시스템을 강화하고 과학적인 감시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문제는 도유로 기름만 손실되는 게 아니라 토양·수질 등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화재에 따른 대형 참사 가능성 등 2차 피해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올해 1월 전남 순천에서 민가 마당에 컨테이너를 설치해 송유관까지 7m가량 땅굴을 뚫어 석유를 훔치려던 일당 중 1명이 송유관에 구멍을 뚫다가 새어 나오는 유증기에 질식해 숨지기도 했다.
송유관공사 관계자는 “최근 전문 도유범들의 수법은 10인 이상 다수가 분업 형식으로 도유하는 등 점점 대범해지고 있다”며 “반면 안전지식이 없는 도유범들이 송유관을 뚫다 유증기에 질식사하는 경우도 있고, 기름이 새면 그냥 두고 달아나 환경오염까지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