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총과도 같이 무고한 생명을 해칠 수 있으며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야기하는 악플(악성 댓글)을 추방하기 위해서는 일선 학교에서 ‘인터넷 예절교육’ 강화와 함께 ‘악플 추방 및 선플달기 운동’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악플러(악플 올리는 사람)의 대다수가 10대 청소년들이기 때문이다.

가 치관 정립이 제대로 안된 청소년들은 아무런 죄의식 없이 장난삼아 악플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악플로 인한 상대방의 극심한 고통 등 폐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익명성을 악용해 습관적으로 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악플에 재미가 들리면 청소년들은 쉽게 중독성으로 이어진다고 신경정신과 의사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악플을 근본적으로 추방하기 위해서는 각종 제재 및 처벌을 강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일 수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어릴적부터 다른 예절교육 못지 않게 인터넷 예절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현재 가정에서나 학교서나 인사하기, 차례지키기 등 전통적인 예절교육은 귀가 따갑도록 하고 있으나 인터넷 예절교육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일선 학교에서 정보통신 윤리교육을 실시하고는 있다. 하지만 ‘인터넷 세상’이라는 그 중요성에 비춰보면 ‘인터넷 예절교육’이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충북교육청은 정보통신 윤리교육을 강화토록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 학생들이 인터넷상에서 저작권법 위반으로 피소되는 등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네티켓 지도에 나선 것이다.

사회 일각에서는 고 최진실 씨의 죽음에서도 보듯 악플 피해가 갈수록 심각하자 ‘선(善)플달기 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남을 비난하는 문화보다 칭찬하는 문화를 조성해 밝은 사회를 이루자는 뜻에서다.

다 른 지역의 일부 학교들은 이미 ‘선플 운동’에 동참하기 시작했지만 도내 학교들은 아직 참가한 곳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충북지역 각급 학교에서도 선플 운동을 자체적으로 실시하던지 전국단위 선풀 운동에 참가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교육 계 한 인사는 “학생 등 청소년들이 악성 댓글을 다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며 “현재 어른들은 청소년들만큼 인터넷에 익숙지 못해 증권가, 정치계 등 일부 계층을 제외하고는 악성댓글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터넷 세대인 현재의 청소년들에게 정보통신 윤리교육을 소홀히 하면 훗날 악성댓글 등 사이버상 폐해는 지금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터넷 예절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더하다”며 “앞으로 일선 학교에서 정보통신 윤리교육을 더욱 강화토록 하고 ‘선플달기 운동’ 추진을 적극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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