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 번 출근하는 게 일상화됐어요. 밤엔 단속하고 낮엔 조사하고…. 죽을 맛이네요."
사행성게임장, 성매매업소, 학교폭력 등의 단속업무를 맡고 있는 일선경찰서 외근 경찰관들의 한숨 섞인 목소리다.
연말을 앞두고 불법 퇴폐업소들에 대한 단속도 벅찬데다 굵직굵직한 각종 테마단속이 중복되다보니 직원들은 녹초가 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대 여성·청소년범죄수사와 사행성게임장 등 풍속업소단속을 해오던 일선서 여성청소년계 업무경감을 위해 생활질서계를 올 초 신설했다.
여성·청소년범죄수사와 성매매업소 단속은 여청계, 사행성게임장 등 풍속업소 단속은 질서계가 각각 맡도록 하고 단속인력을 충원했다.
하지만 풍속업소 단속특성상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보니 형식적으로만 업무분장이 이뤄질 뿐 실제 단속에 있어서는 소속부서와 상관없이 외근인원이 모두 투입되는 실정이다.
여청·질서계는 풍속업소를 관리하고 신규 퇴폐업소에 대해선 치밀한 계획을 세워 철퇴를 가해야 하는 업무특성상 직원들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사행성게임장과 성매매업소가 근절되지 않자 경찰은 올 초 전국의 모든 경찰서에 집중단속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도내 모든 경찰서는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게임장 1392곳을 적발, 60명을 구속하고 61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쾌거를 올렸다.
일선 경관들이 단속에 열을 올린 결과지만 그 중에서도 여청·질서계 외근 형사들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던 게 사실이다.
경찰 단속이 게임장에 집중되면서 성매매업소는 때 아닌 호황을 누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빚어졌다. 경찰은 이를 악물고 성매매업소 단속에도 나섰다.
올 10월말 현재 383건을 단속해 1450명을 적발했고, 풍속업소도 2726곳에 2810명을 입건하는 높은 실적을 보여줬다.
피나는 노력의 결실을 맺고 기쁨을 누릴 만도 한 여청·질서계 직원들의 얼굴은 그다지 밝지가 않다.
'단속의 끝'이 없다보니 환희를 느낄 여유조차 없기 때문이다.
경찰청과 지방경찰청의 경우 사행성게임장 등 풍속업소 단속 부서인 생활질서계, 성매매업소 단속 전담팀인 여청계 내 여경기동수사대가 따로 있지만 여청·질서계는 사실상 통합부서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단속인원도 10명 안팎이다 보니 굵직한 테마단속이 몰리는 업무특성상 녹초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사기저하도 여청·질서계 직원들을 울상짓게 한다.
정보입수 후 치밀한 계획을 세워 단속에 나서더라도 자칫 예기치 않은 일이 생겨 차질이 빚어지면 경찰안팎에서 나오는 온갖 '악성루머'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음해세력에 의한 '단속정보 사전유출', '게임장 유착의혹' 등의 풍문이 돌기라도 하면 사실유무를 떠나 직원들의 사기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한 외근경찰관은 "휴일까지 반납하며 단속에 나서 실패할 때보다 음해성 소문을 들으면 더 속이 상한다"며 "여청·질서계가 기피부서로 꼽히고 있지만 모든 직원들이 묵묵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음 한다"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고형석기자
kohs@cctoday.co.kr
사행성게임장, 성매매업소, 학교폭력 등의 단속업무를 맡고 있는 일선경찰서 외근 경찰관들의 한숨 섞인 목소리다.
연말을 앞두고 불법 퇴폐업소들에 대한 단속도 벅찬데다 굵직굵직한 각종 테마단속이 중복되다보니 직원들은 녹초가 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대 여성·청소년범죄수사와 사행성게임장 등 풍속업소단속을 해오던 일선서 여성청소년계 업무경감을 위해 생활질서계를 올 초 신설했다.
여성·청소년범죄수사와 성매매업소 단속은 여청계, 사행성게임장 등 풍속업소 단속은 질서계가 각각 맡도록 하고 단속인력을 충원했다.
하지만 풍속업소 단속특성상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보니 형식적으로만 업무분장이 이뤄질 뿐 실제 단속에 있어서는 소속부서와 상관없이 외근인원이 모두 투입되는 실정이다.
여청·질서계는 풍속업소를 관리하고 신규 퇴폐업소에 대해선 치밀한 계획을 세워 철퇴를 가해야 하는 업무특성상 직원들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사행성게임장과 성매매업소가 근절되지 않자 경찰은 올 초 전국의 모든 경찰서에 집중단속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도내 모든 경찰서는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게임장 1392곳을 적발, 60명을 구속하고 61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쾌거를 올렸다.
일선 경관들이 단속에 열을 올린 결과지만 그 중에서도 여청·질서계 외근 형사들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던 게 사실이다.
경찰 단속이 게임장에 집중되면서 성매매업소는 때 아닌 호황을 누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빚어졌다. 경찰은 이를 악물고 성매매업소 단속에도 나섰다.
올 10월말 현재 383건을 단속해 1450명을 적발했고, 풍속업소도 2726곳에 2810명을 입건하는 높은 실적을 보여줬다.
피나는 노력의 결실을 맺고 기쁨을 누릴 만도 한 여청·질서계 직원들의 얼굴은 그다지 밝지가 않다.
'단속의 끝'이 없다보니 환희를 느낄 여유조차 없기 때문이다.
경찰청과 지방경찰청의 경우 사행성게임장 등 풍속업소 단속 부서인 생활질서계, 성매매업소 단속 전담팀인 여청계 내 여경기동수사대가 따로 있지만 여청·질서계는 사실상 통합부서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단속인원도 10명 안팎이다 보니 굵직한 테마단속이 몰리는 업무특성상 녹초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사기저하도 여청·질서계 직원들을 울상짓게 한다.
정보입수 후 치밀한 계획을 세워 단속에 나서더라도 자칫 예기치 않은 일이 생겨 차질이 빚어지면 경찰안팎에서 나오는 온갖 '악성루머'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음해세력에 의한 '단속정보 사전유출', '게임장 유착의혹' 등의 풍문이 돌기라도 하면 사실유무를 떠나 직원들의 사기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한 외근경찰관은 "휴일까지 반납하며 단속에 나서 실패할 때보다 음해성 소문을 들으면 더 속이 상한다"며 "여청·질서계가 기피부서로 꼽히고 있지만 모든 직원들이 묵묵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음 한다"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고형석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