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설립 10주년을 맞은 충북 청원군 북이면 소재 판금가공 전문업체인 산전정밀㈜ 최신남 대표이사와 직원들이 제2창업 도약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1999년 LS산전 청주공장 직원 6명이 모여 만든 회사가 설립 10년 만에 '매출액 100억 원 도달'을 눈앞에 두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일로 설립 10주년을 맞은 충북 청원군 북이면 소재 판금가공 전문업체인 산전정밀㈜(대표이사 최신남·55).

산전정밀은 1999년 12월 1일 최신남 사장을 주축으로 LS산전 청주공장 현장 직원 6명이 힘을 합쳐 'EBO(Employee Buy Out)' 형식으로 분사해 설립됐다.

이 회사는 전기전자, 자동차, 항공기 등 판금을 이용한 부품 및 차단기, 개폐기에 탑재되는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제품의 설계부터 완성품까지 일괄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병역특례업체 지정, ISO(국제 표준화 기구) 9001 인증, 2001 대한민국 기술대전 출품, 기술혁신형(INNO-BIZ) 중소기업에 선정되는 등 판금 가공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0년 10억 원이었던 연 매출액이 올해는 90여억 원에 이르고, 직원 수도 6명에서 44명으로 증가할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현재의 산전정밀이 있기까지 온갖 고난과 역경이 뒤따랐다.

회사 설립 후 기존의 협력사들은 모두 라이벌이 될 수밖에 없었다. 2008년에는 원자재 가격폭등 등 각종 악재까지 겹쳤다.

생존을 위해선 오로지 품질경쟁에서 ‘1인자’가 돼야한다는 신념뿐이었다. 최신남 사장은 과감한 설비투자로 주사위를 던졌다.

산전정밀은 분사 당시 갖고 나온 설비들의 보완점을 채울 수 있는 신규 설비들을 설치하면서 점점 기술 도약을 이뤄나갔다.

그 결과 LS산전의 납품경쟁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시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산전정밀은 철저한 납기와 최고 수준의 품질을 '무기'로 납품에 성공했다.

LS산전으로부터 품질 A등급을 받은데 이어 2007년에는 LS산전 200여 개 협력업체 중 상위 26개 업체로 구성된 'ACE클럽'에 가입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최 사장의 '감성경영'도 회사의 성장에 큰 몫을 했다.

당장 얻을 수 있는 이익을 포기할지라도 '사람'을 놓치지 않았다. 10년을 한결같이 '직원이 있어야 회사가 있다'는 신념으로 지내왔다.

임직원간 딱딱한 상하관계를 탈피하고 때론 친구, 때론 형과 같은 수평적이고 가족적인 기업문화를 고집해왔다.

이를 위해 최 사장은 설립 후부터 현재까지 임직원간 활발히 교류하는 '소통'을 강조해오고 있다.

최 사장은 "직원 모두 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격의 없는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감성·소통' 경영을 통해 회사가족 모두가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앞으로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 최고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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