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금당초등학교는 떠나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학교로 변모하고 있다.

실천중심의 인성교육, 자주학습의 태도 정착, 정보활용능력 배양, 체험학습 기회 확대, 열린학교 풍토 조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특히 전교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방과후학교로 모든 학생들이 평균 5개 이상의 부서활동을 하고 있고 영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원어민 2명, 교내 교사 2명이 의사소통 능력 신장에 힘을 기울인 부분은 금당초가 주목받는 결정적 이유가 됐다.

금당초의 방과후학교는 교육수요를 학교 안으로 끌어안자는 취지에서 첫 발을 내딛었다.

농촌학교라는 특성상 금당초 학부모들은 농사일로 바쁘거나 맞벌이 가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방과후 방치되거나 사교육에 의존해야 해 학부모들의 가장 큰 근심거리로 작용했다.

이에 금당초는 방과후학교를 통해 학교에서 보다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사교육비를 줄이는 동시에 교육수요를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고자 했다.

특히 시골 소규모학교에선 학생들이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 다채로운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흥미를 북돋았다.

원어민 영어, 컴퓨터, 사물놀이, 미술, 논술, 한자, 피아노, 배드민턴, 중국어 등의 다양한 방과후학교 활동은 금당초가 다시 찾는 학교로 탈바꿈 하는 계기가 됐고 보육교실, 엄마품 멘토링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의 근심을 덜어내는 데 기여했다.

이처럼 교육수요자의 지지를 얻는 방과후학교를 만들 수 있었던 배경엔 학교의 아낌없는 지원이 자리잡고 있었다.

1~6학년 학생 전원이 참여하고 있는 방과후학교는 필요한 교재나 준비물 등으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학교가 예산을 대폭 지원하고 있다.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지원금을 통해 소요경비 없이 전부 무상 운영됨으로써 학부모들은 사교육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자녀를 방과후에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었다.

농촌지역 학교의 대부분이 학생 감소와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통폐합 위기에 처했지만 금당초는 이 같은 다양한 방과후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폐교의 위기를 극복했다.

2년 전 40명에 불과했던 학생수는 점차 늘기 시작해 현재 초등 72명, 유치원 18명의 학교로 변모했고 지금도 계속 전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심재능 교장은 “초등교육은 깊이보다는 다양성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에 골고루 배울 기회를 제공코자 노력하고 있다”며 “방과후학교를 통해 도시지역에 뒤떨어지지 않는 학교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진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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