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충남 금산에서 열린 ‘제29회 금산인삼축제’가 신종플루 등 악재를 딛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는 당초 우려했던 신종플루 등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의 인삼·약초 매출을 올리면서 인삼산업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산군청 제공  
 


전세계를 강타한 신종플루. 정부의 축제·행사 취소 방침에 따라 전국 각지의 축제들이 연이어 취소 되고 사람들도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에서 금산인삼축제의 강행은 모험이었다. 하지만 금산지역 경제의 중심인 인삼·약초산업의 위기를 넘기 위해선 축제를 취소할 수는 없었고 그렇게 모험처럼 지난 9월 열린 제29회 금산인삼축제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올 해 금산은 인삼축제의 성공을 비롯해 금산인삼 세계화의 초석일 될 수 있는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 개최 확정,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센터 착공, 금산인삼 해외시장 개척 1643만 달러 초과 달성 등 인삼·약초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어 냈다.

오랜 고심 끝에 인삼축제를 강행, 위기를 기회로 바꾼 박동철 금산군수에게 올 해의 군정을 들어본다.


대담 = 김혁수 남부본부장

- 화합과 발전이라는 모토로 힘차게 출발한 민선4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올 해 군정을 평가한다면.


“화합과 발전의 기치 속에 힘차게 달려온 2009년 금산군정은 지역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신성장동력 기반을 확고히 다진 한해로 평가 받고 있다. 올 해 금산군은 10개 분야 103억 원에 달하는 전국공모사업 선정, 당초 계획에서 제외됐으나 부단한 노력으로 확정시킨 806억 원의 4대강 살리기 금산권역사업, 특별교부세 19억 원 등 국가차원의 대규모 사업 확보로 금산의 역동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열악한 지방재정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민·관의 열정적 발걸음은 지속성장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고 선진 지자체의 꿈을 부풀렸다.”

- 올해 신종플루로 인해 전국적으로 많은 축제와 행사가 취소되는 상황에서 인삼축제를 강행, 역대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되고 있다. 축제의 성과를 되짚어 본다면.

“올해 인삼축제는 역대 최고인 903억 원의 인삼·약초 매출를 기록하며 금산인삼산업은 물론 한국 인삼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축제 이후에도 인삼 판매량은 계속 급증했다. '건강'을 테마로한 축제 프로그램도 완성도를 높여 내실 있는 축제로 평가 받았다.특히 수십년만에 최악을 기록한 인삼 값 폭락의 위기에 설상가상으로 찾아온 신종플루의 악재에도 불구, 금산인삼축제를 개최해 인삼·약초산업의 위기를 넘겼다. 인삼축제 전 수삼(생삼) 가격의 기준이 되는 파삼(찍히거나 부러져 모양이 온전치 못한 수삼) 750g 가격은 5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인삼축제를 기점으로 예년 수준인 1만 원이상으로 회복됐다. 올 해 군정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문은 인삼약초산업의 약진이었다.

금산인삼 세계시장 확대의 시금석이 될 국제인삼약초연구소가 지난 7월 착공돼 과학적인 연구와 신제품 생산의 길을 열었고 약초물류 집하장, 인삼약초건강체험관 조성사업 확정은 금산인삼·약초의 경쟁력 확보에 커다란 힘을 실었다. 특히 금산인삼의 해외시장 개척노력은 더욱 돋보였다. 중국, 홍콩, 베트남, 대만 등 동남아권 시장개척에서 벗어나 미주, 유럽, 러시아권역으로 발걸음을 옮겨 197억 원에 달하는 수출고를 달성함으로써 금산인삼 세계화의 가능성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 교육·문화분야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여왔고 특히 올 해 재정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추진 상황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금산고·금산여고의 금산인재학사 운영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받으며 완전히 자리 잡았고 오는 2018년까지 100억 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금산교육사랑 장학재단 출범은 금산교육의 새로운 페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금강생태학습관, 어린이과학체험관 조성, 교육경비 36억 원 지원 등 금산교육 선진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구·인삼관광농원의 리노베이션을 통한 금산향토관 조성 역시 금산지역 문화 변화의 큰 축을 형성했다. 금산역사관, 생활민속관, 금산농악관으로 구성된 금산향토관은 금산의 역사를 한눈에 조명할 수 있는데다 예식장을 겸비한 다목적실, 행복공원, 야외공연장 등 군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혐오시설이었던 양전쓰레기 매립장을 자연생태공원인 이슬공원으로 조성됐고 금산형 농촌지붕개량 및 금산읍 공동주택 지원사업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이끌었다. 농촌 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신안권역 희망센터의 착공은 농촌개발사업의 모델로 제시되면서 주목받았다."

- 상수도사업, 하수관거사업, 도시가스 공급사업이 추진되는 등 정주여건의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추진 상황은.

"금산지역 생활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바꿀 사회기반시설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용담댐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상수도 사업, 정화조가 필요없게 되는 하수관거 사업, 전 마을을 대상으로하는 하수도 시설 확충 사업 등 먹는 물과 버리는 물에 대한 사업들이 곳곳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금산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공사도 곧 추진될 전망이어서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풀었다. 금산읍 방아고개와 종합운동장 구간의 4차선화 착공, 금산읍 및 추부면 도시계획도로 개설, 상짓말 방제소류지 조성 등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투자도 활발했다. 추부·복수보건지소와 남일진료소가 새롭게 신축돼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으며 81개소 14억 원이 투입된 경로당 관련사업, 기초노령연금 등 113억 원, 어려운 이웃의 체계적 지원 172억 원, 34개 사업 18억 원이 투입된 희망근로 일자리 등 건강복지 기반을 더욱 든든히 구축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금산군민들의 관심과 공무원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든 해다. 금산의 발전을 이룩키 위해 항상 관심과 애정어린 충언을 아끼지 않는 군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위기 속에 치뤄진 인삼축제가 전화위복이 됐듯 올 해 다져진 기반을 바탕으로 금산과 인산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민 모두가 얼마 남지 않은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해 후회 없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정리=금산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내실있는 사업추진 금산 업그레이드"

“금산지역 경제의 중심은 인삼·약초산업이다. 민선4기 군정을 이끌면서 인삼·약초산업 육성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왔고 올 해는 그 기반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최악의 인삼가격 하락이 인삼축제를 기점으로 회복해 예년 수준까지 올라왔고 해외시장 개척에서도 목표치를 넘는 1643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박동철 군수는 올 해를 금산 인삼·약초산업의 초석을 다진 해로 평가했다. 특히 금산인삼축제를 통해 인삼산업의 위기를 넘기고 더 멀리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박 군수는 “특히 올 해 인삼축제는 위기에 봉착한 금산인삼산업을 되살리는 계기가 됐다”며 “역대 최고인 903억 원의 매출은 물론 인삼·약초산업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교육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박 군수는 “농촌지역이 공통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인 교육을 살리기 위해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지역인재를 육성키 위한 금산인재학사 운영을 시작했고 기숙사와 다목적강당 등 기반시설에도 적극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군수는 “특히 100억 원규모의 금산교육사랑 장학재단 설립은 너무 늦게 설립한게 아쉬웠었다”며 “앞으로도 금산교육을 살리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박 군수는 “올 해에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센터 착공,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 개최 확정, 해외 금산인삼 홍보·판매점 개설, 금산교육사랑 장학재단 설립 등 굵직한 많은 사업을 유치, 추진하게 됐다”며 “계획성 있고 실속 있는 사업 추진으로 금산을 한차원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4기가 시작된 지난 3년 반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는 박 군수는 “인생의 3분에 1을 보내는 직장생활을 시간 때우기 식으로 대충 대충 보낸다면 인생 자체가 대충 대충 흘러 갈 수 밖에 없다”며 “후회 없는 군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박 군수는 “이 같은 성과는 6만여 금산군민과 600여 공직자가 한 뜻으로 모여 노력했기에 가능했다”며 “남은기간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금산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군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리=나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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