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이 뜬다

2009. 11. 30. 00:05 from 알짜뉴스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사회적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노동부 청주종합고용지원센터와 (사)일하는 공동체 실업극복연대(대표 박종효)에 따르면 충북은 청원군 오창읍 소재 ㈜미래이엔티 등 15개의 사회적기업과 3개의 예비 사회적기업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조직형태와 조직의 목적, 의사결정구조 등이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정한 인증 요건에 부합해야 하고, 사회적기업육성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되면 인건비와 4대 보험료 지원, 법인세와 소득세 50% 감면 등 각종 세제지원과 융자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실제 도내에서는 친환경 콩비지 올리버거를 판매하는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소재 ㈜생명살림올리의 경우 지난해 4월 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뒤 청주지역에서 한 달에 1만 개 이상의 판매실적과 동시에 15명의 여성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또 충주시 살미면에 소재한 ㈜두레환경과 청원군 오창읍의 ㈜미래이엔티는 재활용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친환경 음식생산을 통한 공익적 목적 추구와 일자리창출을 동시에 구현하고 있어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삶과 환경, 세기위생방역, 월화수크린, 휴먼디엔씨 등은 환경 분야에서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과 밀접한 공공적 성격의 청소, 방역, 재활용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민간시장의 경우 영리목적에 치우치면서 불법처리와 불성실한 위탁업무 수행, 부정과 비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지만 이들 업체들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해당사자와 결합된 지역 시스템을 구축해 생활환경 개선과 공익적 사업을 해결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기업은 영업활동 과정에서 창출된 이익을 사업 자체나 지역공동체에 재투자하거나 사회적 목적에 사용하면서 주변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충북은 지난 2007년 1월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된 이래 지난 1월 충북사회적기업협의회가 구성됐고, 도에서도 지난달 사회적 육성조례가 제정되면서 사회적기업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박대호 (사)일하는 공동체 실업극복연대 사회적기업 지원팀장은 “현재 충북은 로컬푸드와 사회서비스, 환경 분야의 사회적기업이 주로 활동 중”이라며 “개별 활동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단체 및 기업 간 소통과 협력의 창구가 부재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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