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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노조가 26일 새벽 4시를 기점으로 파업에 돌입하며 물류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화물열차 물류 기지인 제천 조차장역이 운행을 멈춘 화물열차들로 가득하다. 제천=이대현 기자 | ||
코레일 충북본부에 따르면 26일 파업이 시작된 오전 4시부터 하루 147회 운행되던 화물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전국적으로 평소 300회 운행되던 화물열차가 이날 파업으로 7회로 운행횟수가 감소하면서 시멘트를 비롯한 각종 화물 수송이 대부분 중지됐다.
제천·단양 시멘트 제조업체는 철로수송 대신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를 동원해 육로수송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양 성신양회㈜의 경우 하루 1만 1000t의 시멘트를 철로수송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날 철도 수송을 포기했다. 파업에 앞서 회사 측은 시멘트 공급소 8곳에 물량을 채워놓은 상태지만 장기파업을 우려해 트레일러를 추가로 확보하고 육로수송을 늘여갈 계획이다.
단양 한일시멘트도 파업 전 화물열차를 이용해 하루 평균 1만t 가량의 시멘트를 수송했지만 이날 파업으로 철로수송을 중단했다.
시멘트 물동량의 70%를 철로수송으로 의지하고 있는 제천 아세아시멘트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시멘트 수송 대부분을 단념했다.
회사는 시멘트 트레일러를 이용해 육로 수송량을 30% 이상 확대했지만 평소 수송량 보다 크게 떨어진 3000~4000t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시멘트 수송량의 90%를 열차에 의존했던 제천·단양지역 시멘트 회사는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로 이어질 경우 막대한 운송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관계자는 "열차 운송 비중이 큰 업계의 특성 상 이번 파업이 장기화 된다면 시멘트 제조회사가 몰려 있는 제천·단양지역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다"고 했다.
코레일 충북본부는 파업에 불참한 제천기관차승무소 383명, 제천열차승무소 차장 44명 등 정상 출근한 인원을 동원해 최대한 화물 수송량을 늘릴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로수송에 의존하는 업체들에게 파업에 따른 대비책 마련을 전달했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더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잔여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업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본사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