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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26일 감사를 벌이고 있는 의원들이 질의하고,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고, 주시하고 있는 등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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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감사태도에 사상 첫 피감기관이 퇴장명령을 받는 등 엄중함도 더해졌고 일부 의원은 충실한 행정사무감사 준비를 위해 새벽부터 집무실로 나와 공부를 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해마다 지적되는 일부 의원들의 전문성이 결여된 질의와 억지성 질의와 자리지키기도 여전해 ‘베스트 의원’들의 질의에 찬물을 끼얹는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행정사무감사는 예산결산 심사와 함께 각 의원들의 역량을 일반에게 선보일 수 있는 장이다.
특히 올해 행정사무감사는 8대 청주시의회의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이면서 동시에 내년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예년과 달리 26일 현재까지 미출석 의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동안 병환으로 정기적인 입원치료가 불가피해 정상적인 의정활동이 어려웠던 황재봉(사직1·2·사창·모충·성화·개신·죽림) 의원도 빠지지 않고 충실히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열의를 보였다.
박상인(복대2·가경·강서1)·박용현(사직1·2·사창·모충·성화·개신·죽림) 의원 등은 철저한 사전준비를 위해 집무실을 밤낮으로 지키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박상인 의원은 미흡한 질의준비를 보충하기 위해 새벽 3시에 집무실로 나와 자료분석을 하다 아침 일찍 출근한 의회사무국 직원들을 당황케 만들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또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황영호)는 자료제출 불성실을 이유로 개회 25분만에 피감기관 관계자들을 모두 돌려보내는 등 집행부가 행정사무감사에 성실히 임해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의원들의 이같은 노력 속에서도 일부 의원들은 전문성이 결여된 질의만을 반복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목이 집중된 언론들을 의식한 '질의를 위한 질의'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아 원활한 행정사무감사의 진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실제 A 의원은 문제의 개선보다는 본인의 의중만을 강요하는 자세로 일관해 눈총을 샀으며, B 의원은 파워포인트까지 동원하는 열의를 보였으나 질의가 모두 단순민원 수준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또 상당수 의원들의 질의가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 '~업무에 철저히 임하라' 등 문제점 지적보다는 당부성 질의에 머물러 사전 문제점 인식과 구체적인 분석이 있었는지를 의심케 했다.
시민 최모(49·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씨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자질이 부족한 의원들과 역량있는 의원들의 의정활동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 만큼 향후 자질 미달 의원들은 지방선거에서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