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슈퍼마켓(SSM) 논란'이 대전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대전 유성구 신성동 중소상인 19명은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신성점 입점 시 폐업 또는 전업이 불가피하다"며 지난 7월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을 신청했고 3차에 걸친 간담회 및 협의가 있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결국 25일 대전시청에서 SSM사업조정협의회가 열렸다.

'사업조정제도'란 대기업 등의 사업진출로 당해 업종의 상당수 중소기업이 수요의 감소 등으로 경영안정에 현저하게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사업인수·개시·확장을 연기하거나 사업축소를 권고하는 제도로 대전에서 SSM사업조정협의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D협동조합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관평점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청해 SSM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분석된다.

신성동 중소상인들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신성점 입점을 결사반대하고 있는 이유는 신성동 일대 상권이 지닌 특수성 때문이다.

신성동 일대는 지난 1993년 연구기관 및 기업종사자 등의 조합주택으로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형성된 주거지역으로 하나, 대림, 한올 등 3개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다.

거주민 외에는 유동인구가 적은 곳으로 이곳에는 총 14개의 슈퍼마켓이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중 7개가 주거형 슈퍼마켓이고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80.3㎡ 미만의 영세한 가게들이다.

따라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 시 막대한 매출감소가 불가피 하다는 것이 상인들의 주장.

유통분야 대기업인 삼성테스코의 기업형 수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입장에서 보면 SSM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입점계획을 자꾸 철회할 경우 사업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쉽게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날 비공개로 열린 사업조정협의회에서도 양측은 이 같은 입장을 심의위원들에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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